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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괴물' 은가누, 노숙자에서 UFC 챔피언으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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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5년 UFC에 데뷔, 6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신성’ 프란시스 은가누(32·프랑스)가 UFC 헤비급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현 헤비급 챔피언으로 두 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스티페 미오치치다(36·미국)다.

챔피언 미오치치 대 도전자 은가누의 UFC 헤비급 타이틀전이 펼쳐지는 UFC 220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다.

첫 타이틀전을 앞둔 도전자 은가누는 “진짜 챔피언인 내가 그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미오치치가 챔피언이 된 것”이라며 ‘트래시 토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현재 왕위를 지키고 있는 미오치치는 “결과를 지켜보자”며 덤덤한 반응이다.

은가누는 지난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UFC에서는 6경기를 치러 전승을 거뒀다. 앤서니 해밀턴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KO 혹은 TKO 승을 거뒀다. 직전 경기였던 UFC 218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1라운드에서 어퍼컷으로 쓰러뜨리며 2017년 ‘올해의 KO’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려한 전적 때문인지 은가누는 이번에도 자신만만하다. “이제 진짜 챔피언인 내가 나섰고, 미오치치는 더 이상 챔피언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도발을 쏟아냈다.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태어난 은가누는 가난에 허덕여 학교에도 못가게 되자 14살때부터 고된 막노동을 시작했다. 갱단에 가입하라는 유혹이 끊이지 않았지만 모두 거절하고 평범한 삶을 살았다.

24살 때부터 혼자 독학으로 복싱을 훈련하던 은가누는 28살에 프랑스로 이민을 갔다. 하지만 돈이 없어 노숙자로 파리 거리를 전전하기도 했다.

거리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복싱선수의 꿈을 놓지 않았던 은가누는 우연히 복싱이 아닌 종합격투기 체육관을 접하게 되면서 격투기의 세계로 뛰어들었고 4년 만에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반면 현 챔피언 미오치치는 소방관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오하이오주 오크우드에서 소방관으로 재직하면서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미오치치는 2016년 5월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을 1라운드 KO로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이후 알리스타 오브레임(네덜란드), 주니어 도스 산토스(브라질) 역시 1라운드 KO 또는 TKO로 제압하며 2년 가까이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오치치는 이번에는 도전자 은가누를 물리치면 UFC 헤비급 사상 최초로 3연속 타이틀 방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UFC 220은 대니얼 코미어(미국) 대 볼칸 외즈데미르(스위스)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지난 4월 UFC 210에서 챔피언에 오른 코미어는 UFC 214 대회에서 존 존스(미국)와 방어전을 치러 패했지만 존스의 금지약물 적발로 벨트를 되찾았다.

코미어의 벨트를 노리는 우즈데미르는 지난해 UFC 최고의 신인 1위에 선정된 기대주다. 지난 2월 UFC 첫 경기를 치른뒤 3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라이트헤비급 도전자로 떠올랐다. 종합격투기 16전 15승을 거두는 동안 12경기에서 1라운드 승리를 할 정도로 강력한 실력을 자랑한다.

UFC 220은 오는 21일 일요일 오전 8시 30분 언더카드부터 메인카드 전경기까지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생중계된다.

한편, UFC 3연승에 도전하는 ‘마에스트로’ 김동현의 경기가 언더카드로 포함된 UFC 221은 스포티비(SPOTV)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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