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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세상에 중국] "교수 이름을 맞히시오"…황당한 대학 시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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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대학교가 교수 이름 맞히는 문제를 시험에 포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청년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의 한 대학이 최근 교내시험에서 교수 이름을 맞히라는 문제를 출제해 학생들을 당황케 했다.

문항은 맨 마지막에 등장했으며, 교수 7명의 사진을 제시한 뒤 각각 맞는 이름을 쓰라고 지시했다.

세계일보

중국 웨이보 캡처.


모두 맞히면 감점은 없다. 하지만 하나라도 틀리면 전체 점수에서 41점이 감점된다. 이는 총점의 30%를 차지한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비롯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문제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시험이 장난이냐” “수업에 들어가면 당연히 아는 거니 문제 될 것 없다” 등의 반응이 엇갈렸다.

학교의 한 교수는 “학생들의 기본을 살피려 했다”며 “학기 초부터 충실히 수업을 들었다면 누구나 맞힐 수 있다”고 밝혔다.

교수 이름조차 외우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수업에 아예 흥미가 없을 거라는 뉘앙스인데, 수업 충실도와 교수 이름 아는 것을 연관한다는 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해당 문항을 틀려서 감점된 학생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BBC 중문판에 따르면 중국의 여러 대학은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는 학생들과 관련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한 대학은 강의실에 수업 중 몰래 도망치거나 빠진 학생들의 출석을 제대로 가리려 얼굴인식기계도 설치한 바 있다. 당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개인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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