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北고위급 평창 파견 추후 논의…단일팀 논란 해소도 과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합동공연·북측 응원단 파견 등 큰 틀 합의

뉴스1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 전체회의'를 마친 우리측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1.17/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남북이 17일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개최하고 남북 합동공연, 북측 응원단 등 파견 규모, 이동경로, 방남일시 등 전체적인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이날 남북 실무회담은 지난 9일 첫 남북 고위급 회담 시작 이후 6일만에 올림픽 참가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제에 합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이날 합의를 토대로 향후 실무접촉과 합의 이행을 사전 점검하는 선발대 파견 등이 이뤄지면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까지 모든 준비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북한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북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현지 시설 점검을 위해 남한으로 선발대를 파견한다.

아울러 우리 정부 또한 23일부터 25일까지 북측에 선발대를 보내 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 훈련을 하기 앞서 사전 점검을 한다.

남북은 실무 합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구체적인 실무 문제들은 판문점 등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과 남북 군사당국회담이 숙제로 남는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차관(수석대표)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을 끝낸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고위급 대표단 부분과 관련해서는 논의를 시도했지만, 북측에서 이 부분은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차관은 "오늘 논의할 것이 많아서 북측 입장을 감안해서 구체적인 입장을 논의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남은 두가지 항목이 '군사회담'과 '남북선언 존중'으로 이 중 '군사회담'을 조만간 열어 남북 선발대·북한 대표단의 이동을 위한 통행지원, 올림픽 기간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하자는 '남북선언 존중'과 관련한 합의사안은 평창 이후 고위급 회담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합의,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 등과 관련해 국내 비난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남은 과제로 거론한다.
ejju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