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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김정은과 대면 가능…문제해결 확신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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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도 "이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그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김정은과) 마주앉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대화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 하겠다"며 "북한과는 25년 동안 대화가 있었고, 그들은 전임 (미국) 대통령들을 이용해먹었다"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는 할 수 있지만 이용당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고, 이것이 위기를 진정시키는 첫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대면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기 보다는 압박 수위를 높이는데 더 중점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핵 탑재 탄도미사일을 미국까지 쏠 수 있을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기술이) 아직 거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도 "거의 근접했다. 그들은 매일 더 근접하고 있다"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은 물론, 제한적인 선제타격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아주 아주 어려운 포커 게임을 하고 있다. 내 패를 보여주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피해나갔다.

그는 인터뷰 도중 "러시아는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를 전혀 돕지 않고 있다"며 "중국이 우리를 도와 북한 압박에 나서고 있는데 이런 중국의 노력을 러시아가 상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서유럽 지역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유조선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최소 3번 이상 유류를 제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가 대북제재 공조에 나서지 않는 점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제기하는 했지만, 여전히 대북 제재에 여전히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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