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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위안부, 더 해야할 일 있다" 틸러슨 발언에 깜짝 놀란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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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 "일본에 추가 조치 요구한 것 아니냐"

스가 관방장관 "전혀 아니다. 미국은 합의 지지"주장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일간 갈등에 대해 “양국에 있어서는 매우 감정적인 문제로, 한국과 일본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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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중앙포토]




틸러슨 장관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대한 외교장관 회의’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한국과 일본)양국이 앞으로 더 해야할 일이 있다. 이(위안부) 문제를 극복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역할은 그들(한국과 일본)이 그 문제에 잘 대처하도록 촉구하는 것이었지,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인 더 큰 안보 위협에 (그 이슈가) 방해가 되도록 놔두는 것은 아니었다”며 “지금까지는 이 문제가 안보협력에 장애가 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를 두고 “위안부 문제가 안보협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관련, 일본 언론들은 틸러슨 장관의 발언 중 “(한국과 일본)양국이 앞으로 더 해야할 일이 있다”는 대목이 일본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한 것 아니냐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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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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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의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이 대목을 거론하며 "미국이 추가적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도 들리는데 '위안부 합의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방침에 변함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스가 장관은 "전혀 없다. 2015년말 위안부 합의 발표때도 미국의 국무장관과 대통령 보좌관이 환영했다"며 "지난해 3월 틸러슨 장관이 방일했을때도 합의에 대한 지지를 분명하게 표시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은 위안부 합의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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