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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무한도전 등 예능에 시즌제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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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MBC 사장, 신년 간담회/일일드라마 5월부터 잠정 중단/뉴스 인력 재배치 등 개편안 밝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겠습니다. 봄 개편부터 무한도전 등 예능에 시즌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일일드라마는 ‘전생에 웬수들’이 끝나는 5월 이후에는 잠정 중단할 계획입니다.”

최승호 MBC 사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 개편에 대해 예능의 시즌제 도입과 일일드라마 잠정 중단 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장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재건위원회 운영에 대해서는 “정상화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이달 말쯤부터 운영할 것”이라며 “노사가 공동으로 여러 사안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중 자리를 채웠던 경력기자들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구체제 중심으로 ‘나쁜 뉴스’를 만들기도 했다”며 “뉴스를 복원하면서 인력 재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전 앵커였던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민을 배반한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분이라 또다시 뉴스에 출연할 수는 없다”며 “본인이 계속 일하기를 원한다면 역할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계일보

최승호 MBC 사장이 17일 상암 MBC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MBC 제공


최 사장은 이날 ‘콘텐츠를 통한 시청자 신뢰 회복’에 방점을 뒀다. 제작비 증액과 예능·드라마 환경 개선 계획 등도 그런 맥락에서 소개됐다.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PD수첩’이 복원됐고, 도올 김용옥이 진행하는 ‘도올스톱’도 신개념 토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진우 기자와 김의성 배우가 진행하고 MBC 중견기자 7명이 함께하는 신개념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기자 지인 인터뷰 등 논란에 대해서는 “방송학회 조사단으로부터 중간 의견을 받았는데 보도내용을 한쪽으로 몰기 위한 의도성은 없고, 취재 편의를 위한 일인데 언론계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는 게 좋겠다는 내용이었다”며 “후속 조치로는 MBC 내에 ‘저널리즘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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