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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단독] 김상경 1억·주진모 7천…끝없는 미지급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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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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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정유진 기자 = 배우 김상경이 1억원, 주진모가 7000만원, 엄기준이 약 2500만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뉴스1 취재결과 김상경은 KBS 2TV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를 찍을 당시 제작사로부터 1억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주진모 역시 SBS 드라마 '게임의 여왕'의 출연료 7000만원을 떼였다.

엄기준은 지난 2011년 출연한 MBC '지고는 못살아'로 약 2500만원을 받지 못한 상황. 이 드라마의 제작사는 이김프로덕션으로 '지고는 못살아' 이후 왕성하게 드라마 제작을 이어갔으나 미지급 사태는 아직까지 해결하지 않고 있다.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비단 주연 배우들의 문제 만은 아니다. 조연 및 단역 배우들의 경우 미지급 사태 해결의 우선순위 가장 말단에 있는 데다 출연료가 곧 생계이기 때문이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배역이 적은데다 제작사까지 문을 닫아 호소할 곳이 마땅치 않다. 다른 촬영에 임하기 위해 돈을 빌려 충당하고 있을 정도"라며 열악한 환경에 대해 토로했다.

앞서 이나영과 김민정, 성유리, 구혜선, 김우빈, 고수의 출연료 미지급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나영은 KBS 2TV '도망자 플랜비'로 3억 6000여 만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고, 8년째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김민정은 '2009 외인구단'으로 1억여 원의 미지급액이 있으며 성유리는 지난 2009년 방송된 '태양을 삼켜라'에 출연, 현재까지 8000만원 이상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2011년 출연한 한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총 2억 6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했다. 구혜선의 경우 뉴스1 보도로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제작사에서 해결 의사를 밝혀 밀린 돈을 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와 김우빈도 수년째 광고 모델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우빈은 6600만원, 고수는 1억 2500만원에 해당하는 돈을 받지 못했다.

그밖에도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배우들이 많다. KBS 2TV '국수의 신' 정유미와 서이숙 등을 비롯해 김정화(MBC '밤이면 밤마다') 오광록(MBC '태왕사신기') 박민영(SBS '씨티헌터') 등이 출연료를 떼였다.

현재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등의 단체들이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상벌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뉴스1에 "2014년부터 드라마 출연료를 미지급에 대해 신고를 받고 있으며 불량 외주 제작사 리스트를 정리해 업계에서 보이콧을 주도하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간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또 "강력한 대응을 해왔음에도 사법권을 가진 단체가 아니라서 해결이 안 된 게 많다. 그렇지만 문제를 일으킨 제작사와 제작사 대표, PD 등을 선별해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이를 공개하는 등의 방법을 써서라도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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