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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N현장] '무도' 시즌제 가나…MBC 예능·드라마, 新체제서 맞이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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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MBC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BC '무한도전'이 드디어 시즌제를 맞이할까.

MBC의 예능과 드라마가 대거 변화를 맞는다.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콘텐츠 제작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예능은 파일럿 제작을 활성화하고 시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드라마는 일일드라마 제작을 잠정 중단하고 미니시리즈 자체 제작을 강화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MBC 예능의 시즌제 도입이다. 시즌제 도입은 지상파 PD들이 가장 바라왔던 부분이었다. 그 누구보다 김태호 PD가 시즌제의 필요성을 피력해왔으나 지상파의 여건상 시즌제 도입과 제작 환경이 자유롭지 못했다. 편성부터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인기 프로그램일지라도 언제든지 휴지기를 자유롭게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창작자를 최대한 배려한 제작 환경이 마련됐다.

이와 관련해 최 사장은 "새로운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생각하면서 만들어질 것 같고 인기 프로그램에도 적절한 시점에 시즌제를 적용할 것 같다.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시즌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한도전'과 관련해서는 "김태호 PD가 아마 제가 알기로는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은 그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다"며 "예능 본부장이 제게 이건 비밀이라고 했다. 그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시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 사장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이 노후화 됐는데 파일럿을 과감하게 많이 제작할 계획이다.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설특집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 것"이라며 "예능은 파일럿을 많이 해봐야 한다. 시도를 많이 해봐야 괜찮은 것이 나온다. PD들이 실패할 자유를 줘서 시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 보면 성공하는 게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드라마도 외주 제작 대신 자체 제작으로 대거 전환될 예정이다. 그간 MBC 드라마는 내부 PD 역량보다 외주 제작에 의존해왔고 드라마의 질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최 사장은 "외주 제작으로 이어져온 드라마에서 자체 기획을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자체 기획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제까지 외주제작이 많았는데 기획부터 캐스팅까지 내부에서 자체 역량을 많이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드라마 제작 편수도 축소된다. 최 사장은 "드라마 숫자도 줄이겠다고 했는데 일일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MBC가 드라마가 너무 많다. 제작비 문제도 있고 인력도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일일드라마 보다는 제대로된 16부작 미니시리즈를 한 편이라도 더 만들어서 PD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실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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