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이호철 “박근혜 탄핵됐지만, 지방선거 쉽지 않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해철, 양정철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3인방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쉽지 않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유력 여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그는 지난 15일 지지자 20여명과 함께 한 자리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았던 일부 지지자들은 꽃다발까지 준비해온 터였다. 그러나 이호철 전 수석의 불출마 의지는 단호했다.

헤럴드경제

지난해 초 부산에서 열린 문재인 북콘서트에 참석한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호철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했던 기억, 1979년 부마사태 주동자로 몰려 고문 받았던 일, 여행사를 운영하며 자유롭게 지내는 자신의 현 일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부산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난 출마 안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이번 선거는 결코 쉽지 않다. 세상은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더 겸손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부산)시장을 바꾸고, 부산 구청장과 시의원 30% 정도는 당선되면 좋겠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해야지 누가 해야 한다고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후보들이 싸우면 중재하고, 새로운 분들을 영입해서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선 때 나는 우리 당 사람을 만나지 않고 새누리당의 시의원, 보수적인 목사, 스님들을 만나 설득하고 함께하자고 했다. 지금 지지율이 높을 때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누구도) 안하니 저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권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 인류 역사를 보면 진보세력은 신기술을 사용해야 승리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넷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SNS였다. 이번 지방선거에 신기술을 어떻게 장착할지 함께 연구하자”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