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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승호 사장 "배현진, MBC 구체제 중심인물…뉴스 출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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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MBC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최승호 MBC 사장이 배현진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최 사장은 17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씨 같은 경우에는 관심을 많이 받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게 어떻게 보면 과거의 아픈 상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배현진이라는 분이 활동했던 구 체제의 MBC 뉴스는 굉장히 문제가 많았다.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고 국민을 오도했던 뉴스였다. (배현진은)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 사장은 "MBC가 새로운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상황에서 뉴스에 출연한다거나 중심에서 활동을 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저도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보면 그 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을 만한 마음이나 실질적인 시간의 여유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 사장은 "본인이 MBC에서 계속 공영방송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이런 사정을 감안해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의 뜻을 감안하고 회사의 필요도 감안해서 추후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정리했다.

한편 최사장은 지난해 12월7일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MBC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다음날 첫 출근길에서 5년 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기자와 PD 6명의 전원 복직을 선언하는 것으로 업무 시작을 알렸다. 이후 시사교양국 정상화에 돌입,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를 새 앵커로 발탁하며 MBC '뉴스데스크'를 재정비했다.

최 사장은 지난 1986년 MBC PD로 입사한 후 시사교양국에서 깊이있는 탐사보도로 'PD 저널리즘'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06년 'PD수첩'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추적한 프로그램으로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 프로듀서상,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로 각종 언론상을 받으며 MBC 시사교양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후 최 사장은 지난 2012년 MBC 170일 파업 당시 해고됐고, 이후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에서 PD로 탐사보도를 계속했다. MBC 사장 출마 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장악을 들춘 '공범자들', 간첩 조작사건을 다룬 '고백' 등 영화도 제작했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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