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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조선중앙통신’ 기자 김강국, 남북회담 대표로 참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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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현직 기자가 남북 회담 참석은 처음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때도 방남



한겨레

17일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 참석한 남북 대표단. 맨 앞 오른쪽이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다.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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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에 참석한 북쪽 대표단 가운데 ‘별도의 직책’이 명시되지 않았던 김강국은 언론인이라고 통일부가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대표단에 포함된 ‘김강국’이라는 인물에 대해 “보도 통신 부문 대표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건 파악해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 전체회의에서 김강국 대표는 스스로를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창올림픽때 방한할 기자단 대표 자격으로 이번 회담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현직 기자가 남북 회담 대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강국 대표는 2003년 여름 대구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가한 북쪽 선수단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해 8월24일 대구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린 대구 컨벤션 센터 앞에서 일부 반북단체가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 “김정일이 죽어야 북한동포가 산다”는 내용이 적힌 펼침막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를 보고 화가 난 북한 기자들이 시위대에게 항의했고, 기자들과 시위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김강국 <중통> 기자도 시위대에 항의한 북한 기자들 무리 속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는 회담 전날인 16일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보내 온 남북 고위급회담 실무회담 대표단 명단을 공개하며 “북측은 전종수(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를 단장으로, 원길우(체육성 부상), 김강국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 명단을 통지해왔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 가운데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은 지난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표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명단에는 김강국이라는 인물에 대한 직책이나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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