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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6·15로 돌아온 느낌" 南 "한반도 평화 힘모으자"…화기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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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 실무회담' 판문점 평화의집서 진행 중

뉴스1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 전체회의'에 앞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8.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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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구체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7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들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오전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과 관련한 실무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다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남북은 15일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 논의를 위한 실무 접촉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부가 이날 기자들에게 공유한 회담 영상에 따르면 남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북측 수석대표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평화의집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 맞이하며 "반갑습니다. 자주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전 부위원장은 "잘해봅시다"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이후 회담장에 들어서 한결 포근해진 날씨를 화두로 접촉을 시작했다. 천 차관은 "오시는 길은 편안하셨느냐.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전 부위원장은 "날씨가 잠풍(드러나지 않게 잔잔히 부는 바람)하다"고 대응했다.

전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이후) 다시 또 만나니까 반갑고 마치 6·15시대(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가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2008년 이후에 거의 10년 동안 사실상 북남관계가 차단돼 있고 대결상태가 지속됐는데 그럴수록 우리 민족, 겨레는 북남관계 관계가 하루 빨리 열리기를 고대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천 차관은 "지난주 회담 때 보고 나서 일주일 만에 다시 뵙게 돼서 굉장히 반갑고, 고위급회담에 이어서 어제 그제 예술단 파견 위한 실무접촉도 원만하게 잘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 부위원장은 "네"라고 긍정했다.

천 차관은 "말씀하신 대로 북측의 참가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 그리고 한반도에 평화정착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남북 대표단은 비공개로 회의를 전환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 대표단으로 천 차관(수석대표)과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나섰다.

북측 대표단은 전 부위원장(수석대표)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구성됐다.

회담에선 별도의 접촉이 진행 중인 예술단 파견을 제외하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파견하기로 한 고위급 대표단과 응원단 등 방문단의 규모와 방남 경로, 숙소, 경비 부담 원칙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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