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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고준희양 갈비뼈 '생전 외력으로 부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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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준희양 쇠 자로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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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의 친부, 내연녀, 내연녀 모친


국과수, 사인 단정 어렵다는 소견

무릎 출혈 사실 새롭게 드러나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전북 전주에서 숨진 고준희(당시 5세)양의 부검 결과가 나오며 가족의 학대로 사망했다는 혐의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준희양 시신 부검 결과 부러진 갈비뼈 3곳이 생전 외부 충격으로 부러졌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무릎 출혈 사실도 확인했다.검찰은 준희양의 갈비뼈가 사망 전날인 지난해 4월25일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비뼈는 한 번의 충격이 아니라 수차례 이어진 외력 때문에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

준희양 아버지 고모(37·구속)씨와 고씨의 내연녀 이모(36·구속)의 진술에 비춰 이날 폭행이 갈비뼈 골절로 이어졌고, 이미 쇠약해져 있던 준희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또 준희양이 사망 1주일 전부터 걸어 다닐 수 없었던 이유로 무릎 출혈이 꼽히고 있다.

고씨는 경찰에서 "준희양을 발로 밟은 적이 있고, 사망 일주일 전부터 걸어 다니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고씨 등에게 적용된 아동학대치사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준희양의 시신이 오래도록 땅에 묻혀 있었던 탓에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외력에 의해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소견이 나온 만큼 혐의 입증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동학대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 등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하지 않았다고 발뺌하고 있다.

한편 고씨는 지난해 4월 초 준희양의 발목을 수차례 밟는 등 폭행해 거동과 호흡이 불편한 준희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숨진 준희양을 내연녀 모친인 김모(62·구속)씨와 지난해 4월 27일 군산시 내초동 한 야산에 유기했다.

kir12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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