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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친' 두산 선발진, '6선발' 유력 후보 이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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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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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영하가 마무리 캠프에 가서 굉장히 좋아 보였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6선발 운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장 유력한 6선발 후보는 오른손 정통파 기대주 이영하(21)다.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에 가서 시즌 때보다 한 단계 위의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해 큰 경험(플레이오프 등판)도 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영하는 "마무리 캠프 때 감독님께서 정말 잘 봐주시고, 관심을 많이 주셨다. 나는 코치님들께서 많이 시켜주시는 만큼 따라갔다. 그러다 보니까 점점 좋아진 거 같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두산은 장원준(33) 유희관(32) 함덕주(23) 등 국내 선발진이 많이 지쳤다고 판단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180⅓이닝, 유희관은 188⅔이닝을 던졌다. 함덕주는 종전 개인 한 시즌 최장 이닝인 61⅔이닝(2015년)의 2배가 넘는 137⅓이닝을 던졌다. 함덕주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그리고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쉬지 않고 출전하면서 지친 기색을 보였다.

기존 선발투수들의 체력은 안배하면서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주겠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투수 파트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장원준과 유희관은 사실 많이 던졌다. 투수진은 젊은 선수들이 괜찮으니까. 시즌 초반 로테이션을 6명으로 갈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이영하를 꾸준히 칭찬했다. 마운드 위에서 기죽지 않고 안타나 홈런을 맞아도 씩씩하게 던지는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시즌이라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경험을 더 쌓게 했다. 올해는 선발로서 가능성을 조금 더 시험해 볼 것으로 보인다.

이영하는 6선발 가능성을 언급하자 "선발이나 중간 투수 등 보직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공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어디든 내보내 주시면 잘 던질 수 있게, 언제든 나가면 잘 던질 수 있게 계속 몸을 만들고 운동하고 있다"며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승리나 홀드, 세이브 같은 포인트를 많이 쌓아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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