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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도로에 비추는 그림자 조명…시민들로부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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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익산시, 따뜻한 격려를 위해 시내 11곳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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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의 그림자 조명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익산시 중앙체육공원 내부광장을 비추는 그림자 조명. 익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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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할 거예요.”

전북 익산시가 격려의 문구로 도로에 비추는 그림자 조명이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두운 밤거리를 비추는 가로등 조명이 색다른 즐거움과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지난해 10~12월 그림자 조명이란 이색 홍보기법을 도입했다. 감성과 희망이 담긴 메시지로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는 취지다. 그림자 조명은 픽토그램(그림문자)을 여러 색감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문구를 가로등에 부착한 뒤 지면에 투사하는 기법이다. 픽토그램은 중요 사항이나 장소를 알리기 위해 그림과 문자로 된 언어체계다.

그림자 조명은 익산시내 11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설치 장소마다 특색에 맞게 다른 내용을 도로 바닥에 비추고 있다. 시민이 많이 지나가는 영등동 사거리에는 “당신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응원합니다”, 원광대병원 맞은편 버스정류장에는 “지금은 새우잠을 자더라도 꿈은 고래답게”, 영등동 학원가에는 “힘들었지 수고했어 오들도 잘 비티어줘서 고마워”, 익산역에는 “먼길 오시느라 힘드셨죠, 익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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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시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의 그림자 조명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익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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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그림자 조명이 어두운 밤길을 안전하게 밝혀주고,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준다는 반응을 보인다. 김철민(45)씨는 “분위기가 더 따뜻하고 훈훈해진 느낌이다. 요즘처럼 춥고 쌀쌀한 날씨에 퇴근할 때는 위안을 주는 듯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는 문구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안전을 위해 도로 가운데 보다 인도쪽으로 비추는 각도도 조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민 반응이 좋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0월에 전국체전이 익산에서 열리는 만큼 이를 홍보하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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