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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프라 골치 아픈데"…트럼프, 재선 '누가 내 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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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트럼프 "내 적수 누가될까" 항상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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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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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힘들 거 같아. 오프라도 문제인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0년 대선에서 자신과 맞붙을 경쟁자가 누구일지를 매일 묻고 다닌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나흘 앞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집권 공화당 인사와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 최근 트럼프 측이 저울질하고 있는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감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여러 민주당 잠룡들에 대적해선 낙승을 자신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트럼프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온 여성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측근인 공화당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든 지금으로서는 심각한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가까운 인사들은 잠재적 위협 후보들을 거론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전직 백악관 관료들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관계자들을 수십차례 인터뷰한 뒤 트럼프 진영이 가장 위협이라고 느끼는 인물들을 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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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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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꼽혔다. 평범한 노동자 계층에 친화적인 바이든과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유권자층이 서로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진영의 생각에 정통한 한 백악관 전직 관계자는 "만약 당신이 대통령이나 RNC라면 바이든 같은 사람에 대해 더 걱정일 것"이라면서 "(샌더스·워런보다는) 주류에 가깝고 블루칼라 계층이 동질감을 가질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 최고위급 공화당 전략가는 지난주 감동적 골든글로브 연설로 민주당 대선후보 하마평에 오른 오프라 윈프리를 입에 담았다.

그는 "오프라는 문제가 될 거다. 그녀는 민주당 최선의 카드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는 "지지층이 폭넓고, 흑인이고, 인종을 넘나드는 호소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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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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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트럼프 비판가' 억만장자인 마크 큐번이 물망에 올랐다.

또 다른 공화당 전략가는 큐번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는 방법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카리스마도 타고났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제 막 집권 1년차를 넘어선 트럼프 대통령인만큼 백악관은 공개적으론 2018년 중간선거에 모든 전략 대응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트럼프 진영이 샌더스·워런처럼 진보 색채가 극단적인 인사라면 트럼프의 재선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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