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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교황, 칠레 성직자 '아동 성폭력' 문제 사과… "고통과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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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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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의 성폭행, 추행 문제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칠레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오전(현지시간) 칠레 라 모네다 대통령궁에서 성폭행과 추행으로 어린이들에게 가한 ‘돌이킬 수 없는 피해’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이날 교황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의원, 판사 등 고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부 사제들이 어린이를 성적으로 강탈하고 유린한 사실에 “고통과 수치를 감히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황의 발언에 자리에 모인 인사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소아성애를 저질러 파문을 일으킨 칠레의 사제 페르만도 카라디마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카라디마는 가톨릭 신부로, 바티칸은 2011년 미성년을 대상으로 성추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카라디마에게 ‘일생 동안 회개와 기도’의 제재를 내렸다.

15일부터 칠레를 방문한 교황은 칠레 내 성직자들의 아동 성폭력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칠레에서는 2000년부터 80여명에 이르는 성직자들이 아동 성폭력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칠레 교회내 성추문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은 후안 바로스 주교를 교구장에 임명하면서 칠레 국민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가톨릭 성당이 공격을 받고 시민단체의 시위가 이어지는 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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