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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6명 사상'용인 물류센터 붕괴…흙막이 부실해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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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감리원 없는 현장…"시공·감리자 외벽을 옹벽으로 착각"

뉴스1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 SLC물류센터 건설현장 옹벽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매몰자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옹벽이 무너져내려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17.10.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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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지난해 10월 발생한 용인 양지 에스엘시(SLC) 물류센터 외벽 붕괴사고는 부실한 흙막이 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용인 물류센터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23일 용인 양지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흙막이와 건축 외벽이 무너지며 사망자 1명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조사위는 "이번 사고가 물류창고 신축용 흙막이 임시시설을 해체하는 중 흙막이와 건축물 콘크리트 외벽이 함께 전도된 사고"라며 "물류센터를 완성하지 않고 흙막이를 해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류센터가 미완성된 상태에서 외벽과 연결하기 위한 슬래브도 설치하지 않은 채 흙막이 지지대(앵커)를 먼저 해체해 토압을 견디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는 이 과정에서 시공사가 용인시에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의무사항임에도 불구하고 토목 감리원을 현장에 배치하지 않았다.

특히 외벽이 토압을 지지하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시공자와 감리자 모두 지지 가능한 옹벽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도 적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사고에 대해선 영업-업무정지 등 행정처분 뿐만 아니라 형사처분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사고 유발업체에 대해선 재발방지 대책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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