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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미국, 해상기반 신형 핵미사일 2종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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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핵태세 검토보고서…WSJ "러시아·중국에 대응"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종류의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개발하려는 핵무기는 2가지 종류로, 모두 해상 기반(sea-based)이다.

한 가지는 전략잠수함에 장착된 장거리 탄도미사일 '트라이던트'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2년 내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지난 2010년 무기체계에서 배제된 핵탑재 해상발사 순항미사일을 다시 도입해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도 맞물려, 미국의 핵전략을 둘러싼 폭넓은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방안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보고될 '2018 핵 태세 검토보고서'(NPR·Nuclear Posture Review)에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핵 태세 검토보고서는 미국 핵 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보고서로, 8년마다 발간된다.

최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HP)도 NPR 초안을 인용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압박 효과가 큰 저강도 핵무기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무기 확대 움직임은 역대 미국 행정부의 기조와도 사뭇 다른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핵무기를 절반으로 줄였고, 그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41% 감축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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