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에코(Eco)-V 토레오 트리(toleo Tr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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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황에도 선전했던 미술 경매 시장이 새해 첫 문을 연다.
케이옥션은 오는 24일 '정상기식 동국지도'와 이우환 작품 '선으로부터 80041' 등 145점, 50억원 규모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 특징은 사료 가치가 뛰어난 고미술품이다. 그중에서도 18세기 지도의 대가 정상기(1678~1752년)가 제작한 '동국지도'가 눈길을 끈다. 조선왕조실록 1757년 8월 6일 기록에 따르면 영조가 "나라의 지형이 손바닥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분명하다. 내 칠십 평생에 백 리 척 지도는 처음 보았다"고 감탄했던 지도다. 영조는 정상기 아들 항령이 보관하던 '동국지도'의 모사본을 홍문관과 비변사에 보관하도록 지시했을 정도로 아꼈다고 한다. 백리 척 작도법이 도입된 '동국지도'는 실제에 가까운 방위와 거리 계산을 가능하게 한 우리나라 최초의 지도. '대동여지도' 초석이 됐다. 한 점의 전국도와 도별로 나뉜 팔도지도까지 총 9점인 '정상기식 동국지도'는 추정가 9000만~2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근현대 미술품 중에서는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80041'이 경매 최고가인 4억3000만원에 출품됐다. 사실주의적 풍경화와 정물화를 많이 남긴 손응성, 동양적인 정서가 깃든 추상화 작업을 이어온 오수환,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에코(Eco)-V 토레오 트리(toleo Tree)' 등 근현대 작가의 작품도 대거 내왔다.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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