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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쉽지 않은 中 '축구 굴기', U-23 챔피언십 3연속 예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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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 축구가 3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예선에서 탈락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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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개최국 중국이 예선 탈락했다. 중국이 5년 전부터 외치고 있는 '축구 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지난 15일 중국 창저우의 창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U-23 챔피언십 A조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오만과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우즈베키스탄, 카타르에 연속으로 무릎을 꿇은 중국은 1승 2패(승점 3)가 되면서 카타르(3승, 승점 9), 우즈베키스탄(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중국은 2014년 U-23 챔피언십 초대 대회부터 3회 연속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중국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다. 중국은 지난 2013년 시진핑 주석이 부임한 뒤 '축구 굴기(축구를 일으키다)'를 외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투자로 중국 슈퍼리그의 클럽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대표팀으로 시선을 돌리면 아직 마땅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대표팀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A대표팀의 동생격인 U-23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U-23 대표팀은 중국축구협회가 야심차게 육성하고 있는 연령대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해부터 자국 유망주들을 성장시키기 위해 슈퍼리그에 23세 이하 선수를 의무적으로 1명 이상 출전시키도록 했다.

중국축구협회의 바뀐 규정으로 인해 이번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감각이나 경험이 다른 팀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또한 U-23 대표팀은 마르첼로 리피 A대표팀 감독 체제에서 코치를 맡고 있는 마시밀리아노 마다로니가 지휘봉을 잡았다. 마다로니는 오랜 시간 리피 감독을 보좌한 코치로 중국축구협회는 U-23 대표팀에도 리피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 그를 선임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 나선 주전 5명은 E-1 챔피언십에 출전, 리피 감독의 지도를 직접 받기도 했었다.

중국축구협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또 다시 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번 대회가 안방에서 열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속을 쓰리게 한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자국 대표팀이 탈락하자 "U-23 대표팀은 아직 수준이 떨어진다. 더 아파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 그들은 더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3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이 생기면서 어린 선수들의 몸값이 올라갔다. 그동안 선수 육성에 소극적이었던 팀들은 실력 있는 23세 이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선수들 기량과 상관 없이 높은 이적료를 지출했다"면서 갑작스럽게 도입된 23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을 향해 쓴 소리도 덧붙였다.

중국은 2018년부터 슈퍼리그에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는 수 만큼 23세 이하 선수를 출전시키는 규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만약 외국인 선수 3명이 선발 명단에 오른다면 23세 이하 선수도 3명을 투입해야 한다. 단 23세 이하 선수의 출전 시간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축구 굴기'를 외치는 중국은 자국 유망주를 키우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능력 있는 지도자를 데려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바라는 만큼 결과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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