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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CES 2018 행사장에서 본 ‘최고의’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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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이 마무리 되었다. PCWorld와 TechHIve의 기자들이 현장에서 본 것들 중, 실제로 훌륭했던 것, 즉, 제품의 범주를 발전시켰거나 신기원을 이룬 제품들, 경쟁자를 뛰어 넘은 것, 아니면 그냥 보기에 멋졌던 것들을 살펴보겠다.

CES 제품들은 다 고만고만해서 잊혀지기 쉬운데, 여기에 소개할 제품들은 특히 인상에 남아 아직도 화제에 오르고 있는 것들이다. 우리 가운데 2명이 극찬한 혁신적인 제품부터 만나보자.

크리에이티브 수퍼 X-Fi 헤드폰 홀로그래피



CES에서 시연된 제품 중 단연 최고였다. 필자가 올해 사용기 작성을 가장 고대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의 DSP 칩과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양쪽 귀와 얼굴 사진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어떻게 소리를 인식하는지 분석한 후 이 데이터를 사용자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와 통합한다. 예를 들면, 사용 중인 헤드폰, 모방하고자 하는 방의 음향 시설 등에 관한 정보 등이다. 그 다음에는 칩을 통과하는 소리를 처리할 맞춤형 오디오 모델을 구축한다.

그 결과는 직접 들어봐야 믿을 수 있을 정도다. 필자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데모 트랙과 영화 사운드트랙을 재생해 봤는데, 헤드폰에 드라이버가 2개밖에 없었지만 고급 홈 시어터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또한, 이 기기는 간단한 스테레오 음악 트랙 소리도 마치 직접 연주하는 음악가와 한 방에 있는 것처럼 들리게 해주는 마법을 부렸다.

크리에이티브 관계자에 따르면 수퍼 X-Fi(Super X-Fi)는 사용자의 헤드폰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150달러짜리 USB 동글 등 여러 가지 혀애로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 Michael Brown

음성 공학자인 필자는 대부분의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 응용프로그램을 쓰레기라고 단정하는데 주저하지 않지만 크리에이티브의 수퍼 X-Fi는 충격적일 정도로 예외였다. 스테레오 헤드폰에서 마치 방에 서라운드 사운드 스피커를 설치한 것 같은 소리가 난다. 전문가용 응용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중요한 기술을 사용하기 쉬운 소비자 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이번 행사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시연이었다. 동료들도 역시 넋이 나갔다! - Adam Patrick Murray

인텔 카비 레이크 G



인텔의 카비 레이크 G(Kaby Lake G) 출시는 스펙터/멜트다운(Spectre/Meltdown) 보안 문제에 빛이 가리긴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다. 이번 신형 CPU는 AMD 베가 M GPU에 8세대 쿼드코어 코어 i5 또는 코어 i7을 결합해 더 얇은 놑북에 더 많은 성능 제공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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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은 HP의 스펙터 x360과 델의 신형 XPS 15 투인원 2가지 뿐이다. 두 노트북 모두 종전의 두꺼운 노트북에 비해 두께는 절반으로 줄었으면서도 동일한 그래픽 성능을 약속한다. - Gordon Mah Ung

디지털 스톰 프로젝트 스파크



우리는 작은 상자에 성능을 압축해 넣는 것이라면 사족을 못쓰지만 디지털 스톰(Digital Storm)의 프로젝트 스파크(Project Spark)는 참으로 볼만하다. 휴지 상자보다 작은 컴퓨터에 6코어 코어 i7 및 지포스(GeForce) GTX 1080을 탑재할 뿐만 아니라 맞춤형 액체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디지털 스톰은 마이크로 STX(Micro STX) 마더보드와 MXM 모듈을 사용한 맞춤형 섀시를 구축해서 이 모든 것을 해 낸다. 이 모든 것이 합쳐져 놀랄 정도로 조그만 PC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Gordon Mah Ung

에이서 프레데터 오리온 9000



바퀴는 하찮은 것 같지만 에이서의 프레데터 오리온 9000(Predator Orion 9000) 게이밍 데스크톱의 경우에는 세심하게 신경 썼다. 바퀴가 후면 하단 모서리에 조심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다음 LAN 파티에 갖고 갈 때는 PC 윗부분에 있는 2개의 핸들 중 하나를 살짝 들어올려서 굴리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이 끌고 다니는 수레처럼 보일 염려는 없다.

에이서는 급성장 중인 게이밍 PC 부분에서 프레데터 오리온 9000을 통해 입지를 굳히기를 희망하고 있다. CES 2017에서 선보인 무지막지한 프레데터 21X 노트북만큼은 아니지만, 이 데스크톱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경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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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은 총 5개다. 상부에 2개, 전면에 2개, 그리고 추가로 하나가 더 있어 SLI의 이중 지포스 GTX 1080 Ti 카드 냉각에 도움을 준다. 전원 공급 장치에는 매끈한 프레데터 브랜드의 커버가 있고 자체 환기 장치가 있다. 헤드폰을 걸 수 있는 장치가 전면 패널에서 튀어 나온다. 이 회사는 확실히 사려 깊게 설계한 멋진 장치를 만들 줄 안다. - Melissa Riofrio

엔비디아 BF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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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BFGD 개념은 바보 같을 정도로 간단하다. 거대한 모니터 한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BFGD(Big Format Gaming Display)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BFGD는 TV가 아니다. 동조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 대신 컴퓨터 마니아들의 소굴에 어울릴 만한 디스플레이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499달러짜리 특별 대형 디스플레이가 “그에 못지 않게 좋다”라는 말은 아마도 사실이 아닐 것이다. 공개된 사양은 없지만 VFGD는 120Hz 지싱크(G-Sync)는 물론 TV에서보다는 낮은 지연 시간에 최적화를 약속한다. 게다가 HDR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가격과 출시 시기다. 우리는 모르지만 엔비디아 측에 따르면 에이수스, 에이서, HP는 BFGD를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한다. - Gordon Mah Ung

레이저 프로젝트 린다



레이저(Razer)는 매년 CES에서 뭔가 괴짜스러운 것을 자랑하기 좋아한다. 올해의 시제품은 놀라운 정도는 덜하지만 여전히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프로젝트 린다(Project Linda) 이야기이다. 레이저 폰을 노트북처럼 쓸 수 있게 해 주는 독(dock)이다.

프로젝트 린다는 언뜻 보면 레이저 블레이드 스텔스(Blade Stealth) 노트북처럼 생겼지만 트랙패드와 처리 장치가 빠져 있다. 그 부분을 레이저 폰이 대신하는 것이다. 폰을 노트북/데스크탑 컴퓨터의 두뇌처럼 활용하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지만, 프로젝트 린다보다 더 우아한 솔루션은 본 적이 없다. 여기서는 폰 자체가 트랙패드가 된다. 폰을 어떤 독에 세워두는 게 아니라 노트북에 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대부분의 레이저 시제품은 출시로 연결되지 않지만 프로젝트 린다는 꽤 진전된 듯한 느낌이었다. 최종 버전이 여름 이전에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 Adam Patrick Murray

에이수스 무베젤 키트



인생에는 사소한 것들이 가장 의미 있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을 가장 잘 입증하는 것이 바로 에이수스 무베젤 키트이다. 첨단 기술 문제를 저급 기술로만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즉, 모니터 3대를 나란히 설치했을 때 중간에 거슬리는 테두리가 안 보이도록 빛을 굴절시켜 주는 플라스틱 렌즈와 베젤이다.

완벽하냐고? 그렇지는 않다. 3대의 저가 패널이 고가의 초와이드 모니터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그래도 베젤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데는 놀랄 정도로 효과적이다. 에이수스는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시될 경우 100달러를 훨씬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 Gordon Mah Ung
호가 컨트롤스의 밀로와 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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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로(Milo)는 150달러짜리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스마트 스피커로서 스마트 홈 허브가 내장되어 있고 와이파이(Wi-Fi), 블루투스(Bluetooth), 직비(ZigBee), 지웨이브 플러스(Z-Wave Plus) 등 각종 무선 기술이 가능하다. 구글 홈(Google Home)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 홈 장치를 모두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씽스(SmartThings) 또는 윙크(Wink) 허브 같은 것을 따로 살 필요가 없다.

밀로에는 유리 터치 스크린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눌러서 미는 방식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내장 증폭기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조명을 켤 수도 있고 음성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다른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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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는 페블(Pebble)이라는 또 다른 기기를 제공한다. 밀로와 터치 제어 기능은 같지만 마이크나 스피커가 없다. 배터리로 구동되기 때문에 이 방 저 방으로 옮기기 쉽다. 페블 가격은 50 달러일 것이다. 페블과 밀로 모두 2분기가 끝나기 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Michael Brown

구글 어시스턴트



작년 CES에서 아마존(Amazon)은 구글에게 굴욕감을 주었다. 아마존의 에코(Echo) 스마트 스피커와 알렉사(Alexa) 디지털 비서가 행사장 어디에서나 눈에 띄었고 화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홈(Google Home)은 벌써 잊혀진 듯했다.

올해 구글이 전세를 역전시켰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마트 홈에 대한 태도가 훨씬 더 진지해진 것은 분명하다. 구글 어시스턴트로 구동되는 스마트 기기들, 그 중에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있는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 스피커들이 어디에나 있었다.

흰색 작업복을 맞춰 입고 뜨개질한 스키 모자를 쓴 구글 관계자들이 수십 곳의 구글 부스에 배치되어 다양한 제품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싸움의 승자가 정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 Michael Brown

디링크 AC2600 와이파이 라우터



악성코드, 해킹, 봇넷의 세상에서 대부분의 스마트 홈 기기들은 사용자 네트워크에 큰 취약점이 된다. 따라서 디링크(D-Link)의 AC2600 와이파이 라우터의 출현은 반갑다.

맥아피(McAfee)의 방화벽이 포함되어 있어서 네트워크 상의 기기에 대한 무단 접속을 막을 수 있고 해킹 시도나 장치로부터의 이상한 인터넷 트래픽이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를 조사해 위험이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 통보해 주기도 한다.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해 웹사이트 차단과 인터넷 사용 시간 제한이 가능한 필터링 시스템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비싼 구독 약정이 없다는 것이다. 라우터를 살 때 250달러만 내면 보안 소프트웨어를 5년간 업데이트 받을 수 있고 대수에 제한 없이 PC, 폰, 태블릿에 맥아피 보호 기능을 2년간 제공받을 수 있다. - Martyn Willi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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