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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리아에서 새 해 어린이 30명 사망…"아이들 미래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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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양 실조 고통받는 시리아 아기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시리아 내전의 마지막 격전지인 동부 구타에서 새 해가 시작한 지 2주 만에 어린이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프랑 에퀴자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시리아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 해 들어 14일 만에 동부 구타에서 어린이 30명 이상이 숨졌으며, 여전히 어린이 20만 명 이상이 이 지역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

에퀴자 대표는 "대다수 부모들이 새 해 자녀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벅차 있을 때 시리아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목숨을 잃은 아이들 때문에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유엔뉴스센터는 전했다.

에퀴자 대표는 "내전이 7년째로 접어들었다.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린이들을 놓고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리아와 인접국의 어린이 수백만 명이 계속되는 폭력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서 동부 구타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 됐다. 정부군은 2012년 12월부터 이 지역 주변을 봉쇄하고 강도높은 공습과 포격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군 포위가 장기화되면서 동부 구타에 갇힌 민간인들도 고통받고 있다. 식량과 연료 부족이 심각한 상태이고, 의료 지원이 부족해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에퀴자 대표는 "작년 말 응급 의료 차원에서 어린이 17명을 대피시켰지만 동부 구타 내외부적으로 폭력 사태가 증가하면서 남아있는 어린이 120명에 대한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시리아 정부의 허가 아래 지난달 29일 응급 환자 일부를 동부 구타에서 외부로 의무 후송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립된 채 고통받고 있다.

에퀴자 대표는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시리아 어린이들에게 신속히 제한 없는 접근을 해야 한다"며 "내전과 연관된 여러 주체들은 구호 활동가들이 즉각 이들에게 닿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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