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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고혈압·당뇨병 있어도 실손보험 가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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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만성질환자 등 2년간 치료이력 없으면 가입 가능]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수술·입원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도 앞으로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2년간 치료한 이력만 없으면 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는 4월 유병력자가 가입가능한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8개 항목을 심사하는 기존 실손보험과 달리 가입시 6개 항목만 심사한다. 특히 5년간의 치료 이력 및 중대질병 발병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불가능한 일반 실손보험과 달리 최근 2년간 치료이력만 심사한다.

또 5년간 발병 및 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은 기존에 암,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 및 뇌경색, 당뇨병 등 10개에서 1개(암)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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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투약만 하고 있어도 가입이 불가능했던 기존 실손보험과 달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가입 심사 및 보장항목에서 투약을 제외해 고혈압 등 경증 만성질환자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약을 처방, 조제하는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외래진료나 입원 치료 등은 보장받을 수 있다.

투약을 제외한 대다수 질병, 상해에 대한 진료를 보장하지만 도수치료·체외충격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MRI 등 3개 비급여 특약은 보험료 상승 문제로 제외했다.

자기부담금은 30%로 설정됐으며 최소한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는 1회당 2만원을 부담토록 해 무분별한 의료 이용으로 인한 보험료 상승을 방지토록 했다.

금융위 추정 결과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50세 남성의 경우 3만4230원, 여성은 4만8920원 수준이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보험과 마찬가지로 매년 갱신된다.

금융위는 3년마다 유병력자 통계, 국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경과 등을 반영해 상품구조를 변경키로 하고 이때 암 발병 이력자의 가입도 최대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고령화 진전에 따라 증가하는 유병력자, 만성질환자의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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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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