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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U23 시리아전] 김봉길호 약점은 공공연한 비밀? 스리백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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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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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리백 또는 파이브백. 김봉길호가 넘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14일 중국 쿤샨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 시리아와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시리아는 스리백을 세워 중앙에 많은 수를 배치했다. 한국은 앞선 베트남전에서도 중앙 공격을 펼쳐 찬스를 잡았다. 시리아는 세 명의 수비수가 조밀하게 좌우 간격을 좁히고 수비했다. 중앙에 밀집하면서 침투할 공간도, 패스가 지나갈 틈도 찾기 어려웠다. 한국이 공격에 열을 올렸으나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일반적으로 스리백은 측면 수비를 윙백 혼자서 담당하기 때문에 측면이 약점이다. 한국은 오른쪽의 김문환이 개인 돌파로 몇 차례 크로스 찬스를 잡았으나, 크로스가 부정확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왼쪽에선 조영욱이 중앙으로 좁히고 국태정이 전진하면서 연계 플레이를 펼치면서 활기를 띄긴 했지만 수비진을 깨뜨리는 데는 실패했다. 득점까지 가려면 더 세밀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시리아가 영리한 반칙까지 섞어가면서 경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기본적으로 시리아는 한국 공격수들을 뒤에서 강하게 압박해 밀어냈다. 역습을 시작하거나 패스 연결이 조금 풀리는 듯하면 반칙을 활용해 흐름을 끊었다.

'스리백에 약하다.' 이미 한국의 약점은 다른 팀들에게도 알려지고 있다. 시리아는 본래 4-4-2를 주로 활용하는 팀이다. 하지만 스리백으로 나선 것은 한국의 약점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후세인 아파시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한국의 경기를 보고 베트남의 스타일을 배워서 시도했다. 베트남에 배운 것을 한국과 경기에 썼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문제가 있었다. 그 문제가 없었다면 더 좋은 경기력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라고 평가를 받는다. 시리아 외에 다른 팀들도 수비에 무게를 두고 나설 것이 분명하다. 이번 U-23 챔피언십은 물론이고 궁극적 목표인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본선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그리고 더 세밀하게 가다듬지 못한다면 고전은 피할 수 없다.

축구는 득점을 해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김봉길호는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전초전인 이번 대회부터 본선까지 약점을 노리고 스리백을 가장한 파이브백으로 나설 팀들은 얼마든지 있다.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보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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