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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야 4당, 임종석 실장과 UAE 회동…“국익 고려해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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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권력기관 힘 빼기 지적…추미애 “촛불혁명 시대적 과제 잊었나”
“일부 지역 집값 급등, 과열되면 보유세 강화 등 조치 취할 것”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14일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방문과 관련해 회동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일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추미애 당 대표(왼쪽)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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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어제 오후 5시에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비서실장과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임 실장은 UAE 관련 오해에 따른 정쟁적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성실한 설명을 했고 각 당 원내대표는 대체로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내용이 현 상황의 기본줄기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 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과 관련한 민감성을 감안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므로 지켜보기로 했고 필요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바른정당도 UAE 논란 종식에 합의했는 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 끝에 오 원내대표가 먼저 나갔다”면서 “각 당에 물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불참과 관련해선 지난 12일 임 실장이 국회를 찾아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공개 면담했기 때문이라고 우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전날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혁안에 대해선 “그 방향과 목표가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개혁안의 핵심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대원칙하에 각 기관의 작동장치를 민주화해서 권력 남용을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 일각에서 청와대가 권력기관 힘 빼기에 나선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마치 촛불혁명이 준 시대 과제를 잊어버렸거나 엉뚱한 데 힘을 써온 권력기관의 잘못을 덮어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날 첫 회의를 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관련해 우 원내대표는 “이번 개혁의 본질은 국가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라면서 “야당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협의해 야당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강남4구 등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와 관련해 민홍철 의원은 “과열이 지속되면 보유세 강화 등 국민생활 전반을 고려한 가운데 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국지적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주변지역으로 확산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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