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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추진"…뜨거워진 리딩 금융그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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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7대 전략과제 제시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 시행

직급별 맞춤 교육프로그램 지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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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9년간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지켜왔던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면서 금융권 지각변동이 일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모두 사상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금융환경은 가계부채, 고실업률 등의 변수로 불확실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신한금융은 리딩 금융그룹 탈환을 위해, KB금융은 리딩 금융그룹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올 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권 1위 탈환을 목표로 한 경영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올해 인재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신한금융의 7대 전략과제를 제시하고,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조706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이 2조757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순이익은 신한금융 3조3602억원, KB금융 3조4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돼 1년 기준으로도 신한금융이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전망이다.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내준 조 회장은 올해 ‘더 높은 시선(視線), 창도(創導)하는 신한’을 그룹 경영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리딩뱅크 탈환 의지를 다졌다. 지난 12~13일 조 회장과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진 및 본부장들은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2018년 신한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조 회장은 취임하면서 2020년까지 신한금융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며 ‘20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성과 창출 가시화를 위해 ‘2020 스마트(SMART) 프로젝트’를 추진,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고 미래 개척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신한금융의 7대 전략과제로 미래 성장 전략 다각화, 글로벌 성과 창출 가시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 시대에 맞는 신한 DNA 발현, 인재 포트폴리오 혁신, 원 신한(One Shinhan) 실행력 제고, 리스크 관리 패러다임 확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조 회장은 그룹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우수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워낼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주사와 그룹사에 각각 ‘경영리더육성위원회’를 설치해 육성내용을 주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CEO와 이사회가 경영리더를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주사에 신한문화리더십센터를 신설하고 직급별 맞춤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 회장의 이같은 경영전략들은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작업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이 리딩 금융그룹을 탈환을 하려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이 강조해온 ‘원 신한’의 일환으로 글로벌투자금융(GIB), 자산관리(WM), 투자사업부문(GID)을 만들어 시너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KB금융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선 만큼 신한금융 역시 비은행부문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 은행 역시 올해는 대출규제 등으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수익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

한 주 앞서 KB금융그룹도 그룹사 경영진들과 ‘2018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윤종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특히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지위 공고화’를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말 수립한 ‘2020 그룹 중장기 경영전략’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10년’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혁신경영’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외부 특강에 이어 그룹 차원의 주요 어젠다별 다양한 세부 실천방안을 도출했다. 향후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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