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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U-23 챔피언십] '답답한 공격' 한국, 시리아와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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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 기자]답답한 경기였다. 상대 수비를 뚫을 만한 세밀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무승부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중국 쿤샨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D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시리아의 수비벽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후반에는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베트남전과 비슷한 라인업으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가 이근호에서 김건희 바뀐 게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 김건희 투입 효과는 미미했다. 김건희는 적극적으로 몸 싸움을 하며 몇 차례 반칙을 얻어내기는 했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2선 미드필더들의 플레이도 아쉬웠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윤승원은 볼터치가 불안했다. 상대의 거친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측면에 선 김문환, 조영욱의 활약도 미미했다. 오히려 날카로운 시리아 역습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활로를 찾기 위해 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건희를 빼고 이근호를 투입했다. 이근호가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공간이 생겼다. 그 자리를 조영욱, 김문환, 그리고 교체로 들어간 장윤호 등이 공략하면서 전반보다는 활기차게 공격이 이뤄졌다. 문제는 세밀함이었다. 밀집 수비를 뚫을 만한 정확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설상가상으로 추가시간 김문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한국은 더 이상 공격에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안심할 수는 없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만만치 않은 팀, 호주다. 게다가 같은 날 베트남이 호주를 잡으면서 셈법이 더 복잡해졌다. 3차전서 베트남이 시리아를 잡으면 한국은 최소한 호주와 비겨야 한다. 패하면 3위로 추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다. 시리아전 무승부가 김봉길호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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