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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해외파 3인방’ 펄펄… 미소짓는 신태용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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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해’ 기대감 / 손, 에버턴전 1골·1도움 최고 평점 / 홈 5경기 연속골로 역대 두번째 / 기, 부상 복귀전 풀타임 활약 부활 / 구, 왼쪽 윙 출격 시즌 마수걸이 골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 멕시코, 스웨덴 등 강호와 상대해야 하는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에게 손흥민(26·토트넘)과 기성용(29·스완지시티)의 컨디션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성용의 패스에서 시작돼 손흥민의 슈팅으로 연결되는 ‘한방’이야말로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필살기이기 때문이다.

세계일보

손흥민(오른쪽)이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하고 있다.런던=AFP연합뉴스


대표팀 공격을 이끌 손흥민이 새해 벽두를 화려한 골로 장식했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26분 팀의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해리 케인(25)을 받치는 2선 공격수로 경기에 나선 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오리에(26)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며 득점을 올렸다. 시즌 11호, 리그 8호골이다. 손흥민은 이달 5일 웨스트햄과의 22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올 들어 컨디션이 최고로 올라와 있음을 입증했다. 역대 두번째 리그 홈경기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홈구장인 웸블리에서 강한 면모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손흥민은 후반 2분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리그 4호이자 시즌 6번째 도움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손흥민의 활약과 케인의 멀티 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4-0 완승을 거두고 최근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를 이어가며 5위(승점 44)를 달렸다. 손흥민은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부여한 선수 평점도 양팀 통틀어 최고인 9점을 받았다. 이날 2골을 터뜨린 케인의 평점(8점)보다 높은 점수로 사실상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기성용은 오랜만에 풀타임으로 경기를 치르며 월드컵 청신호를 밝혔다. 기성용은 영국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아 90분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달 19일 에버턴전 이후 약 한 달 만의 출격이다. 특히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향후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진 핵심이자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 후보 중 한 명인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도 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45분 절묘한 헤딩슛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으로 승리했고, 구자철의 득점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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