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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금융당국,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절차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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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대출·채용비리 의혹 조사 2주후면 마무리…사실관계 확인시까지 연기해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1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2주 후면 마무리된다"며 "사실관계가 나오면 그 내용을 충분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반영할 수 있는 만큼 일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측은 하나금융 회추위가 초청한 간담회에 참석해 회장 선임 절차 연기를 요구했다. 회추위는 오는 15~16일 후보자 인터뷰를 거쳐 16일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발표, 22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측은 하나금융 회추위의 회장 선임 절차가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빠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5년 하나금융 회추위는 회장 선임 절차를 2월6일 시작해 같은 달 23일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며 "당시보다 1개월 이상 빠른데 무리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고, 향후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부각되면 금융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일부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과 가까운 사외이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연임을 유리하게 한다며 '셀프연임'이라고 비판해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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