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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머니+ 하나금융 올 주가 전망은]은행주 실적개선+外人 매수세...6만원 넘어 7만원대까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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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부문 M&A 가능성도

주가 추가상승 여력 기대감 ↑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6만원 선을 넘겨 7만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연말 은행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더해 강한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지며 급등했는데 올해도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돼서다.

먼저 은행업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3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이 예고되고 있는데다 자체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NIM이 개선되고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도 나아져 대손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1.0배에 미치지 않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도 기대된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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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 이외에도 추가적인 이익 확대 요인이 적지 않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4분기 SK하이닉스 지분을 매각해 순이익을 끌어 올렸는데 올해에는 서울 명동본점 매각, 대우조선해양 거래 재개 후 주식 매각 등의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주식 920만주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나금융의 경우 올해 큰 폭의 이익 증가가 있었고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했으나 올해 말 기준 PBR이 0.6배 수준에 불과해 주가 조정 부담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단기 실적을 떠나 중장기적 경영 비전에서도 하나금융의 전망이 돋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투자보고서를 통해 “금융업에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가 요구된다”며 변화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금융회사 중 하나로 하나금융을 지목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금리 상승시 가장 큰 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며 “또 은행 통합에 따라 관리비가 절감됐고 비(非) 은행 부문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 강화 카드를 꺼내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양도세 최고세율이 상향됐고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심사제(DSR) 등이 도입돼 은행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주의 악재로 작용했던 규제 이슈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은행장 자진 사퇴 및 감독당국의 금융지주사들 지배구조 개선 권고로 금융권 전반에 관치 우려가 불거졌고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감독당국의 가산금리 인하 압력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NIM 추가 개선 기대감도 다소 약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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