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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광주에 장애인 종합지원센터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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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관련 첫 공적기구 설립 / 3팀·14명 규모 구성… 3월 개소 / 정책개발·중복 업무 조정 역할

광주지역 장애인과 장애인 단체 간 업무를 조정하고 정책을 개발할 공적기구가 설립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한 사람도 소외됨 없는 장애인 복지공동체 실현 비전을 목표로 장애인 종합지원센터를 설립한다.

종합지원센터는 비영리 법인 형태로 오는 3월 출범한다. 광주에 장애인 관련 공적기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지원센터는 광주복지재단에서 다루는 장애인지원단 업무를 이관받는 등 장애인 관련 정책을 대폭 보완, 확대 운영한다. 또 장애인 단체 간의 업무를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는 물론 정책개발과 지원, 역량 강화 등 장애인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맡는다. 컨트롤타워이자 허브 역할을 할 핵심거점 기구 역할도 하게 된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장애인 정책연대 등의 의견을 모아 센터 설립을 추진했다. 지난해 자문위와 실무전담팀 등을 구성해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요 과제와 업무는 장애인 대표 콜센터 운영, 중장기적인 장애인 정책개발, 제도개선 사항 발굴, 저상버스 등 정보 앱 서비스 구축 등이다. 장애인 단체와 지도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시설·재가(在家) 장애인의 자립생활 지원 확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개발과 지원 사업도 핵심이다.

광주시는 다음달 지원센터 정관과 운영 규칙을 마련한 뒤 법인 설립을 마치고 관련 조례 제정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3월에는 센터장과 사무처장, 3팀(정책·기획팀, 교육·홍보팀, 자립생활 전환지원팀) 등 14명으로 인력 구성을 한 뒤 개소한다.

하지만 종합지원센터 업무와 일선 복지관, 자립센터 등과의 업무 구분이 모호하거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충분한 거점공간 확보 애로, 업무 이관 등 관리주체 변경에 따른 관련 단체와의 갈등 우려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광주에 등록된 장애인은 지체 3만1600여명 등 모두 6만9187명이며, 각종 사회복지법인은 66곳, 거주나 재활시설 등은 154곳이 운영 중이다.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 관련 정책과 지원 업무가 중복·유사한 경우도 많아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컸다”며 “장애인 단체의 기능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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