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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마지막 올스타전 김주성 "진짜 은퇴할 때는 우는 대신 웃으면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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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3관왕 오른 2007-2008 올스타전이 기억에 남아"

연합뉴스

김주성과 김영기 KBL 총재. [KBL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프로농구 원주 DB 김주성(39)이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주성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해 1쿼터 타임아웃 도중 코트 중앙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2002-2003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주성이 그동안 프로와 국가대표에서 뛰며 만들어낸 주요 장면이 전광판에 상영됐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주성은 "올해 이 자리에 못 설 줄 알았는데 팬 여러분께서 (올스타에) 뽑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원주 TG삼보(현 원주 DB)에 지명된 김주성은 이후 16시즌을 같은 팀에서만 뛰었다.

2002-2003시즌 신인상을 받았고 2003-2004, 2007-200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스타전에서는 2007-2008시즌 MVP가 됐다.

올스타전에서 김주성은 신인이던 2002-2003시즌부터 올해까지 16시즌 연속 선발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 2006-2007시즌, 2015-2016시즌을 제외하고 올스타전에 14번 출전해 이 부문에서도 최다 기록 보유자다.

김주성은 올해부터 마지막 원정경기를 치르는 경기장에서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첫 은퇴 투어를 했고 24일에는 고향인 부산에서 은퇴 투어 두 번째 행사를 치른다.

이날 15분 12초를 뛰어 13점을 넣은 김주성은 자신의 유니폼을 액자에 담아 김영기 KBL 총재에게 전달했다.

경기 도중 공중에서 패스를 받아 곧바로 덩크슛하는 앨리웁까지 연출한 김주성은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보답하려면 많은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발목이 부러져도 덩크슛을 하고 싶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기념 영상을 보면서 가슴이 울리기도 했다"고 털어놓은 김주성은 "나중에 진짜 은퇴할 때는 울지 않고 웃으면서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먹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4번 나온 올스타전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은 때로 2007-2008시즌을 꼽은 그는 "그 해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휩쓸어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주성은 "아마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송교창이 저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선수들이 팬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농구 인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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