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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나금융, 회장 후보자 인터뷰 보류..당국에 검사 조기 종료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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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금감원에 먼저 요청…간담회 후 절차 잠정 연기

[이데일리 문승관 박종오 기자]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금융감독원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간담회를 신청하고 회장선임임 절차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지시나 요구가 아닌 회장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금융지주가 먼저 요청해 절차를 보류한 것은 이례적이다.

금감원이 현재 차기 회장 후보군 중 한 명인 김정태 현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현 하나은행장 관여 의혹이 불거진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과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 등을 검사하는데 검사 결과가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에 이를 걸러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회추위는 15~16일 후보 인터뷰를 거쳐 오는 16일 쇼트리스트를 발표하고 22일 심층 인터뷰 후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14일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의 요청으로 금감원 임원과 관계자들이 하나금융을 방문해 간담회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하나금융 측이 쇼트리스트를 위한 인터뷰 여부를 물었고 보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추위에서도 과거 ‘KB금융 사태’를 예로 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며 “검사가 진행 중인데 한 달을 당기면서 차기 회장 선임을 서두를 이유도 없고 금감원도 차기 회장 선임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조속히 사실관계를 정리해 알려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금감원과 하나금융 회추위는 CEO(최고경영자) 리스크가 불거지면 해당 금융회사뿐 아니라 금융산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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