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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리스크 관리 강화하라"… 금감원, 동양생명·ABL에 경영유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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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중국투자, ABL은 저축성보험 과다 판매 지적]

머니투데이

금융감독원이 중국 안방보험 산하의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차례로 경영개선 조치를 내렸다. 동양생명에는 중국에 대한 투자 과다를, ABL생명에 대해서는 무리한 고위험 저축성보험 판매를 개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16일 동양생명이 국가별 투자한도 관리대상에서 채권을 제외하도록 내규를 개정한 것에 대해 "리스크 관리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5월 대(對)중국 투자액이 국가별 투자한도보다 수 조원 가량 넘어서자 채권을 관리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내규를 개정했다.

지난해 12월 29일에는 ABL생명에게 저축성보험 과다 판매에 대한 경영유의 및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ABL생명은 과거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판매실적이 사업계획상 연간 목표를 초과하고 있음에도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사업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중장기 상품개발전략을 감안하여 판매량 및 포트폴리오 목표를 수립한다"며 "판매실적이 목표 대비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상품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BL생명의 부실한 금리리스크 관리도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ABL생명이 '부담이자 대 투자영업비율'이 지속적으로 악화됐으나 이에 대한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저축성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상품운영전략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정 보험의 영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저보증이율 및 공시이율을 상향조정한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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