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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일째 고공농성 파인텍 노동자…"건강 악화에 동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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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고공농성 64일차, 굴뚝 위 인권상황 보고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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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중인 홍기탁·박준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들


"스타플렉스 고용·노조·단협 승계해야"

"스타플렉스 회장 한 번도 안 찾아와"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고용·단협 승계 등을 요구하며 64일째 75m 굴뚝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홍기탁 전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이 나왔다.

14일 노동단체 '비정규직없는세상'에 따르면 건강의집 소속 의사 홍종원 의사와 삼대한의원 오춘상 원장이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의 건상 상태가 상당히 악화됐으며, 동상 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지난해 11월12일 새벽부터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은 스타플렉스(현 파인텍)의 고용·노조·단협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홍 의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에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앞에서 '75m 굴뚝고공농성자 건강/인권상황 보고 기자회견'에서 "(홍 전 기회장과 박 사무장의) 허리와 어깨에 근골격계 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허리와 어깨에 통증이 있다"며 "바닥이 얼어있고, 추운 상태에서 수면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동창, 동상의 위험이 있으나,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위가 계속되면 견디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한적 식사와 운동량이 없어서 위장의 통증이 있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다.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으나, 위와 같은 환경에서는 차도가 있기는 힘들다"며 "치료와 건강상태 개선 방안에 대한 방안이 고민된다.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생활환경이 어려워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공간 협소로 인해 똑바로 설 수가 없으며, 똑바로 누울 수도 없다. 척추에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박 사무장은 허리에 통증이 있으며, 홍 전 지회장은 목쪽에 디스크가 의심된다. 둘 다 스트레스가 높으며, 공간이 협소하여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저희들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빠른 해결을 통해 내려와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 편안히 먹을 수 있는 체력을 북돋아 주는 한약은 올려서 복용하고 있다. 음식과 식사량 등에도 조절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노사간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권적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농성자들이 건강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당사자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속한 시일 내에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인권위에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면서 방안을 찾아보겠다"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파인텍지회는 "굴뚝고공농성이 시작된 후에도 파인텍 노동자들은 스타플렉스 김세권을 비롯한 사측과 아직 단 한 번의 대화조차 나눠보지 못했다.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며 "두 노동자의 굴뚝고공농성이 점차 장기화 되고 있으며, 이미 위험한 상황이다. 지금 당장 스타플렉스 김세권은 고용·노조·단협 3승계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파인텍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스타플렉스 김세권 회장이 계속해서 파인텍 노동자들과의 합의를 위반하고 덕분에 노동자들의 생존이 벼랑 끝에 내몰려있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가해지고 있지 않다"며 "지금 당장 스타플렉스 김 회장이 고용·노조·단협 3승계 합의사항을 이행하게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노력이 적극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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