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해외여행객 잡아라" 은행권 환전서비스 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환전앱 최대 90% 환율우대.. 국민銀 외화배달서비스
우리銀 공동구매서비스 등 환전 고객 편의성 높여


작년 11월말까지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은행권의 환전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환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외화 배달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최대 90% 환율우대에 모바일 쏠림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 환전앱에 환전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전앱을 통해 환전하면 최대 90%까지 환율우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우대가 가장 높고 편의성이 높아서 인지 모바일앱을 통해 환전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지난 2015년 6월 출시한 '써니뱅크 누구나 환전' 서비스는 작년 12월말 기준 환전 누적금액 1조4214억원, 환전 건수 248만건 등 실적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6월에 오픈한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리브앱을 통한 환전 건수는 오픈 1년 반만에 약 200만건을 기록했다. 2010년 7월에 오픈한 KEB하나은행의 스마트폰 뱅킹용 사이버환전은 작년말 기준 누적 177만건, 15억83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외화 배달 등 차별화된 환전 서비스

모바일 환전의 인기와 별개로 시중은행은 온.오프라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업무제휴를 맺고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로 외화를 직접 배달해 주는 'KB-POST 외화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은행 이용고객이 환전 신청 후 받고자 하는 장소를 선택하면 외화현금을 우체국에서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이다. 외화배달 우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외국통화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태국 바트화, 홍콩 달러화로 총 6개 통화다. 원화를 기준으로 150만원 이하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일정금액 이상의 환전 금액 또는 일정 인원 이상의 모이면 단계별로 환율를 우대해 주는 '우리공동구매' 서비스가 있다. 또한 우리은행 원화계좌의 예금을 달러로 출금할 수 있는 환전 전용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등에서 운영 중이다.

이외에 타행 현금카드 소지 고객이 자동화기기를 통해 환전 신청후 영업점에서 외화를 수령하는 환전 예약 서비스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 환전 모바일금고'는 환전 신청부터 외화 보관, 재환전, 외화 인출까지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비대면 환전 종합 플랫폼이다. 써니뱅크 환전 모바일금고는 2015년 12월 출시된 서비스로 2017년 12월말 기준 누적 이용 건수 31만건, 누적 환전금액 13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환전 전용 ATM을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과 주요 영업점에 16대를 운영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환전할 외화금액과 수령인, 수령일 등을 지정해 인터넷을 통해 환전 신청하면, 최고 70%의 환율우대와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등의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버환전 서비스가 있다.

또한 소비자가 클럽을 만들고 환전신청을 하면, 환전클럽의 가입 고객 수과 환전 예정금액에 따라 환전수수료를 차등 우대하는 인터넷 환전클럽 서비스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환전 고객 또한 급증했다"면서 "환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