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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텔, 해킹 취약점 또 발견…"30초 안에 컴퓨터 침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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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인텔이 지난 10여년간 근본적 설계 결함이 있는 중앙처리장치(CPU)를 판매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또다른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전세계 수백만대의 노트북이 해커 공격으로 수십 초 내에 뚫릴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비즈

조선일보 DB



핀란드 사이버 보안 업체인 에프시큐어(F-Secure)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발표하고 인텔 펌웨어 기술 AMT(Active Management Technology)에서 보안 취약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해커가 대략 30초 안에 컴퓨터에 침입해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AMT는 IT 담당 부서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기업용 프로그램으로, 국내를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수년째 쓰이고 있다.

에프시큐어는 “이 결함으로 AMT를 쓰는 전세계 노트북 수백만 대가 잠재적 보안 위험에 노출됐으며, 일단 해커가 침입하면 컴퓨터 데이터 접근은 물론 암호화 장벽, 운영체계(OS) 보안 장치 등을 무력화한다”고 경고했다.

또 해커가 제어 프로그램인 바이오스(BIOS) 등을 뚫도록 해 무단으로 컴퓨터를 조종할 수 있게 해, 특정 기기 한 대만 해킹해도 기업 전체의 AMT에 침투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시큐어는 지난해 7월 이번 결함을 발견하고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조사해왔다고 전했다.

이달 초 인텔이 반도체 칩의 치명적인 보안 결함을 알면서도 숨긴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이 확산되고 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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