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12시47분쯤 흥해읍 한 업체의 옥외 저장탱크(용량 3만4000ℓ)에서 펌프 고장으로 보관 중이던 아스팔트유 약 9000ℓ가 유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근 농경지 300㎡(약 91평)에 기름이 흘러 들었다. 경북도 119특수구조단·중앙119구조본부 화학구조센터는 오염 토양 제거와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 피해는 없으며, 강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오후 12시13분쯤 포항시는 기름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경북도·포항시 등은 13일 자정 이후 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해당 유화아스팔트 저장탱크에서 지난 13일 열선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정확한 시각은 알 수 없으나 탱크와 연결된 펌프 설비가 과열되면서 기름이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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