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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S무비]'1987' "하정우보다 비중 큰 강동원 특별출연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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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강동원이 특별출연인 이유는.”

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 지난 13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987’은 하루 전까지 누적관객수 537만 6274명을 동원했다. 지난달 27일 개봉 때부터 줄곧 2위에 머물다 개봉 2주차인 이달 8일부터 선두로 올라선 뒤 정상을 달리고 있는 ‘1987’이 개봉 18일째만에 500만 고지를 밟으면서 장기 흥행 레이스가 예상된다.

그런 ‘1987’은 고 박종철·이한열 열사와 6월 민주항쟁 등 실화를 소재로 해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는 가운데, 궁금증 또한 높이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이름을 올린 하정우보다 특별출연인 강동원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강동원의 이름은 포스터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 중 “특별출연이면서 비중이 그렇게 크면 그냥 처음부터 주인공이라고 해야하는 게 맞는것 아닌가” 하는 의문들이 나오는 것.

하정우는 극중 고 박종철 사건을 은폐하려는 대공수사처 박처장(김윤석 분) 측에 맞서 부검을 밀어붙이는 서울지검 최검사 역으로 등장하며 영화의 초반을 이끌지만, 후반에 가서는 비중이 거의 없다. 또, 중반부터 등장하는 여주인공 김태리와 함께 특별출연인 강동원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이에 ‘1987’의 한 관계자는 “감독이 고 이한열 열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래서 처음부터 배우 캐스팅 사실도 공개되지 않기를 바랄 정도였다. 큰 울림을 줄 캐릭터여서 영화 공개전까지 그 에너지가 잘 응축되길 바란 것인다. 그러나 당연히 크랭크인 전 강동원이 캐스팅됐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그래서 감독은 적어도 무슨 배역에 캐스팅됐는지는 공개되지 않도록 보안을 신신당부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로 강동원이 특별출연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영화가 가지는 고 이한열 열사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특별출연’으로 상징한 것.

한편, ‘1987’의 장준환 감독과 김윤석, 강동원, 여진구, 이희준 등이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열사의 묘소에 참배했다. 고 박종철 열사의 31주기 기일인 14일 추모제 참석이 어렵게 되자 하루전 오전에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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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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