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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금리 예·적금 부활…재테크 노마드族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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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2.1%’ 나흘 만에 5000억 완판

2%대 예금·4%대 적금…저축銀·상호금융 비과세 상품도 관심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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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전통적 투자 상품인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시장금리가 상승하자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0.05%포인트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드K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조건 없이 1년 가입 기준 연 2.2%의 금리를 제공한다.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급여이체·체크카드 사용 실적만 만족하면 최고 연 2.3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첫 거래 상품 가입 시 기본이자율 1.1%의 최대 3배까지 이자를 제공하는 ‘신한첫거래 세배 드림(Dream) 적금’을 출시했다. 세배 드림 적금의 최고 이자율은 연 3.5%로 오는 3월 말까지 적금 가입고객에게는 특별 우대 이자율 0.2%포인트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운수대통 정기예금·정기적금’은 복잡한 금리 우대조건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통해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은 연 2.0%, 정기적금은 연 2.3%이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모두 가입기간은 1년으로 다음달 14일까지 가입 가능하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22일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투게더 더드림 정기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개인 고객이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기한도 연말까지로 딱 5영업일만 판매하는 상품이었는데 4거래일 만에 5000억원 한도가 모두 팔렸다.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디지털 전용 정기예금인 ‘e-그린세이브예금’(12개월 만기)에 대해 모집금액에 따라 최고 연 2.3%(이하 세전)의 금리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특판 이벤트를 실시한다.

상품 가입자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공동구매 상품인데 지난달 실시한 공동구매 6차 상품은 8영업일 만에 모집금액 650억원을 돌파해 참여한 고객 전원이 연 2.3%의 금리를 받았다. 이번이 7차 모집이며 500억원 이상이 모이면 연 2.3%의 금리가 확정된다.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달 12일 현재 336억원이 모였으며 30일 이전이라도 모집금액이 1000억원에 도달하면 조기 종료된다.

통상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들도 고금리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은 특정 지역에만 지점을 낼 수 있어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으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SB톡톡’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전국에 있는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입도 된다.

저축은행마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고 SB톡톡에서 가입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금리의 예금은(12개월 만기 기준) 세종저축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연 2.66%를 받을 수 있다. JT저축은행과 안양저축은행, 키움 예스 저축은행도 연 2.65%를 주는 예금상품을 판매 중이다. 각종 조건을 맞추면 연 4%가 넘는 적금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금리도 높으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호금융권에서도 각종 특판 상품으로 금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이자수익에 대해 15.4%(이자소득세 14%+농어촌특별세 1.4%)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지역조합의 예금상품은 1인당 투자원금 3000만원까지는 이자수익에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한다.

이 때문에 농·수협 지역조합이나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 회사들의 예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말 상호금융사의 수신액은 489조335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말에는 529조5600억원까지 늘어났다.

예금은 은행처럼 예금보험공사의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는 없지만 각 중앙회가 원리금 5000만원까지는 지급보증을 하므로 사실상 예금자 보호가 된다. 다만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낸 출자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하려는 조합의 경영 상황을 살펴보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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