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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신한금융, ‘경영리더육성委’ 설치…승계 프로그램 체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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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인 회장 포함 지주·그룹사에 총 14개 신설

이달중 경영리더 첫 선발…각 계열사마다 인재풀 관리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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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그룹 내 후계자 양성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주회사와 계열사에 각각 ‘경영리더육성위원회(이하 경영리더육성위)’ 설치를 골자로 한 이번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본격 가동되며 각 그룹사별로 경영리더를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후계자를 키우지 않고 ‘셀프연임’하는 금융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달부터는 금융감독원이 주요 금융지주의 경영권 승계절차 등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 상태로 KB금융, 하나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대응책 마련이 주목된다.

14일 신한금융지주는 지주와 그룹사에 각각 ‘경영리더육성위’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주에는 ‘그룹 경영리더육성위’를, 은행·카드·금융투자 등 13개 관계사엔 ‘자회사 경영리더육성위’를 두는 등 총 14개의 경영리더육성위가 신설된다.

그룹 경영리더육성위는 조용병 회장을 포함해 13개사 최고경영자(CEO) 등 모두 14명의 위원들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지주 회장이 맡는다. 자회사 경영리더육성위는 그룹사마다 임원 수가 달라 위원 수를 특정하지 않고 각 계열사 CEO와 본부장 이상의 경영진이 전원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앞으로 경영리더육성위는 경영리더 육성내용을 주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CEO와 이사회가 함께 경영리더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경영리더 육성은 크게 2단계로 이뤄진다. 부서장·부부장급 중간관리자를 경영진으로 관리하는 인재풀과 경영진을 CEO로 관리하는 인재풀로 나뉜다. 부서장·부부장급 인재풀은 각 계열사마다 총 임직원의 10% 안팎에서 선발하고 CEO 인재풀의 경우에는 경영진 전부가 대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그룹경영리더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월에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신한의 리더가 갖춰야 할 지향점인 경영리더상을 선포하고 이것이 앞으로 신한의 리더를 선발·육성하고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후 연구와 검토를 통해 구체화를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두 달간 지주사와 그룹사가 공동으로 경영리더상에 근거한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 수립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신한금융은 아울러 지주사에 신한문화리더십센터를 새로 만들어 경영리더 직급별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간 경기도 기흥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전 계열사 CEO와 경영진 및 본부장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18년 신한 경영포럼’을 통해 공개됐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략이 아무리 훌륭해도 기업문화가 마이너스이면 성과가 작아진다”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중요하며 기업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리더들의 행동수준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려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포럼에 참가한 200여명의 그룹 임원과 본부장들에게 신한을 이끌어나갈 리더의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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