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42632486 0322018011442632486 08 0801001 5.18.7-RELEASE 32 IT조선 0

[막동리뷰] 삼보컴퓨터 ‘그린 스위치’ 모니터...온오프 알아서 척척

글자크기
'에너지 절약'은 오늘날 대부분의 일반 가정은 물론, 기업과 기관, 산업계 전반을 넘어 국가적인 당면 과제다. 원자력을 대신할 차세대 청정에너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확보의 가장 쉬운 방법은 기존 에너지의 절약이기 때문이다.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에너지만 줄여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추가로 발전소를 확충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 및 발전에 필요한 천연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에너지 절약은 마음만 먹으면 사소한 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대기 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토종 PC 기업 삼보컴퓨터의 '그린 스위치' 기술과 이를 적용한 PC용 모니터는 낭비되는 대기 전력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탄생했다.



▲삼보컴퓨터의 '그린 스위치' 기능 지원 TGL 6100L 모니터 리뷰 영상. / 이재범PD

삼보컴퓨터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그린 스위치'의 원리는 매우 간단하다. PC 본체의 전원을 끄면 모니터의 전원도 자동으로 꺼지는 것이 바로 '그린 스위치' 기술의 핵심이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거의 대다수의 PC용 모니터는 PC 본체 전원이 꺼져도 바로 꺼지지 않고 입력 신호를 기다리는 '대기모드(Standby)'로 전환된다.

전원을 끄지 않고도 모니터의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PC가 다시 켜졌을 때 모니터 전원을 일일이 켜지 않고도 즉시 화면을 볼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거의 필수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모드 역시 지속해서 일정량의 전력을 소비한다. 전원을 완전히 켠 상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24시간 365일 누적되는 대기 전력 소비량은 결코 무시할 정도가 아니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보컴퓨터의 '그린 스위치' 기술과 이를 적용한 모니터 제품군은 그런 미미한 수준의 낭비 전력을 더욱 줄이는 것이 목표다. 한두 대 정도라면 의미가 없지만,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 쓰는 모니터라면 얘기가 다르다. 최소 수십 대에서 수백 대 규모의 모니터에서 낭비되는 대기전력만 줄여도 상당한 양의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그린 스위치 기술이 적용된 모니터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모니터와 큰 차이가 없다. 샘플로 받은 'TGL 6100L'의 경우 24인치(61cm)의 풀HD 화면을 채택한 모니터로, 여느 제품과 다름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면 베젤(테두리) 폭을 줄여 화면이 더 크게 보이게 한 형태는 요즘 모니터의 트렌드를 충실히 따른 디자인이다. TGL 6100L 모델만의 특징이라면 '목높이 스탠드'를 채택, 별도의 모니터 받침이 없어도 화면 높이와 사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쉽다는 것이다.

영상 입력단자는 D-SUB와 DVI, HDMI 등 필수적인 입력단자만 확실히 챙겼다. 전원 어댑터를 모니터 본체에 내장함으로써 외부 어댑터가 번거롭게 굴러다니는 것을 방지했다. 그 외에도 사용자의 시력 보호를 위한 플리커 프리(깜빡임 방지) 및 블루라이트(청색광) 차단 기능을 갖춘 점도 돋보인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그린 스위치' 기능은 하드웨어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이라 모니터 자체에는 별도의 설정 수단이 없다. PC 본체에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TGL 6100L을 비롯한 지원 제품에서 그린 스위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린 스위치용 소프트웨어는 삼보컴퓨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 보이는 '그린 스위치' 항목을 클릭하면 바로 기술 소개 페이지와 전용 프로그램 다운로드 링크를 볼 수 있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용 프로그램인 'TG 그린 스위치'는 운영체제의 종류에 따라 32와 64비트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64비트 기준으로 용량은 1.5메가바이트(MB) 정도로 매우 작다. 다만 윈도용 프로그램만 제공될 뿐 맥(Mac)이나 다른 운영체제용은 없다.

IT조선

압축을 풀고 설치 파일을 실행한 뒤 클릭 몇 번만으로 프로그램은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가장 최근 버전의 윈도10에서도 문제없이 설치 및 작동한다. 바탕화면에 생성된 프로그램 아이콘을 더블 클릭해 실행하면 겉으로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바탕화면 오른쪽 하단 트레이를 봤을 때 그린 스위치 아이콘이 보이면 정상적으로 실행되고 작동하는 상태다.

IT조선

트레이의 그린 스위치 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하면 세부 기능 설정이 가능하다. 처음 실행하면 그린 스위치의 절전 기능도 자동으로 실행되며, 윈도의 자동 실행에도 등록되기 때문에 재부팅 후 다시 실행할 필요가 없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자동 실행 여부도 사용자가 결정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그린 스위치 절전 기능만 끌 수도 있다. '정보' 탭을 이용하면 현재 연결된 모니터가 그린 스위치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즉, 프로그램만 설치해도 아무 모니터에서나 그린 스위치 기능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 스위치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PC 본체 전원을 끄면 모니터 역시 전원이 완전히 꺼진다. 일반 모니터라면 대기모드임을 알 수 있도록 주황색 LED가 켜지거나, 전원 표시 LED가 깜빡이지만, 그린 스위치 기술이 적용된 TGL 6100L는 완전히 꺼짐을 확인할 수있었다.

TGL 6100L 역시 그린 스위치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그린 스위치 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PC 전원을 끄면 일반적인 대기모드로 들어간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테스터를 통해 확인한 결과, 비교 대상으로 삼은 타사의 일반 모니터의 경우, 대기모드 상태에서 약 0.7와트(W)의 전력이 소비된다. 반면, 그린 스위치 기능이 활성화되어 전원이 꺼진 TGL 6100L의 경우 추가로 소비되는 전력은 약 0.3W에 불과했다. 약 0.4W의 전력을 절약한 셈이다. 물론, 대기 전력을 완전히 0W로 만들려면 전원 코드를 뽑거나 멀티탭의 스위치를 끄는 방법뿐이다.

0.4W의 전력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1대가 아닌 100대 기준으로 생각하면 시간당 40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하루 사용 시간(업무시간)을 8시간으로 잡으면 대기시간은 총 16시간이다. 그러면 하루에 절약하는 전력량만 640Wh다. 이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컴퓨터 2대를 1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00개의 기업에서 100대씩의 그린 스위치 모니터만 사용해도 하루에 64kWh라는 상당한 전력량을 아낄 수 있다.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전력소비량이 350kWh임을 고려하면 4인 가족이 약 5일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말 그대로 '티끌 모아 태산'이다.

다수의 PC와 모니터를 사용하는 기업이나 기관의 경우 조금이나마 전기 요금 절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절약할 수 있는 전력량과 아낄 수 있는 전기 요금은 기존에 쓰는 모니터와 사용하는 그린 스위치 모니터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린 스위치 모니터의 장점은 또 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PC 본체만 켜면 모니터도 자동으로 켜진다. 일반 모니터의 경우 수동으로 전원을 끄면 다시 수동으로 전원을 켜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그린 스위치 모니터는 자동으로 꺼짐은 물론, 자동 켜짐까지 구현해 그런 불편함도 없다.

IT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에 따르면 그린 스위치 기술은 D-SUB는 물론 DVI와 HDMI 등 현재 쓰이고 있는 모든 모니터용 인터페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즉 일반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의 PC가 아니더라도 모니터와 프로그램만 그린 스위치 제품을 사용하면 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와 화력발전소의 수는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대체할 에너지 수단이 나오겠지만, 기존 화력발전이나 원자력 발전만큼의 효율을 내는 발전 수단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우리 주변에서 낭비되고 있는 전기부터 조금씩 줄이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삼보컴퓨터의 '그린 스위치' 기술과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그러한 전기절약 노력에 확실히 도움이 될 제품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