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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넥슨·넷마블·엔씨 '3N' 무술년 체질개선 시동...이정헌·백영훈·김택헌 체제로 새판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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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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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이 2018년 새해를 맞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특히 역량을 갖춘 임원진 교체를 통해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5일 이정헌 사업총괄 부사장을 넥슨코리아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 신임 대표 내정자는 2003년 넥슨코리아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0년 네오플 조종실 실장, 2012년 피파실 실장,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친 정통 '넥슨맨'이다.

그는 '피파온라인3'의 론칭과 흥행을 이끌었으며 '히트', '다크어벤저3', '액스', '오버히트'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동시에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e스포츠에 대한 투자로 넥슨코리아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내부적으로도 탁월한 사업역량을 입증받은 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넥슨코리아의 사령탑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기존 박지원 대표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넥슨 일본법인을 맡게된다. 넥슨의 다양한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성 있는 게임이나 개발사를 발굴하는 역할이다. 김대훤 넥슨레드 대표도 신작 개발에, 정상원 넥슨코리아 개발총괄 부사장의 경우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띵소프트에 주력할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도 임원 재배치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그 첫 단추로 백영훈 사업전략 부사장을 일본법인 공동대표로 발령했다. 백 신임 대표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넷마블의 사업부문총괄을 맡으며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 '테라M' 등 다양한 흥행작을 발굴한 인물이다. 최근 글로벌 무대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는 레볼루션의 일본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김홍규 신사업 총괄 부사장을 넷마블앤파크 대표로 복귀, 스포츠 장르의 흥행작을 발굴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종전의 '마구마구'를 뛰어넘는 신작 프로젝트와 개발에 힘을 쏟겠다는 것. 이에 따라 넷마블의 기존 5인 부사장(이승원, 백영훈, 김홍규, 서장원, 전동해) 체제는 3인 부사장(이승원, 서장원, 전동해) 체제로 변경, 각 부문 책임별 형태로 운영된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가 개발 일선으로 복귀, 글로벌 개발총괄(CCO)을 겸임한다. 김 대표는 사내 모든 게임 프로젝트를 관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발굴에 주력할 전망이다. 종전의 개발을 총괄했던 배재현 부사장은 엔씨소프트 내 미공개 신작 프로젝트 개발에 총대를 메고 투입된다.

이에 따라 김택헌 부사장에게 전반적인 힘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택헌 부사장은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로 엔씨소프트의 전반적인 살림을 도맡아 하게된다. 그는 지난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리니지M'을 비롯해 '리니지 레드나이츠', '프로야구 H2' 등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일본, 대만 등 해외 지사를 거점삼아 글로벌 신시장 개척이라는 미션을 수행하는 동시에 심승보 센터장, 이성구 센터장, 배정용 센터장 등 3개 센터 책임자들과 협업해 국내 사업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3N 각사별 핵심 임원들을 전진 배치해 회사의 체질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해석했다.
신희강 기자 kpen@ajunews.com

신희강 kpe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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