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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림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중단 선언…순환출자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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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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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이 계열사간 내부거래 중단 등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을 발표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등 정부의 중점 추진 과제에 적극 부응하면서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경영 체제를 갖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14일 대림그룹은 이해욱 부회장 등 개인주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위 오너회사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일감몰아주기와 사익 편취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간 거래 단절과 개선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대림은 우선 올해부터 새로운 계열간 거래를 진행하지 않는다. 또 법령상 허용되는 필수불가결한 계열거래를 제외하고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기존 계열거래에 대해서도 거래를 단절하거나 외부 사례를 참고해 거래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거래회사 선정방식도 기존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던 거래를 포함해 모두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업체 및 중소기업 등의 참여를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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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열거래로 인한 일감몰아주기 논란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계열사 내에 내부거래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내부거래위원회를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위원회로 설치한다. 내부거래위원회에는 보고 청취권, 직권 조사 명령권, 시정조치 요구권 등을 부여 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보장한다.

대림그룹은 그룹 내 순환출자를 올해 1분기 내 완전히 해소한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에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가 있다. 해당 순환출자는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지되지는 않지만, 대림그룹은 기존 순환출자를 선제적으로 완전 해소해 보다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림은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할 예정이다.

대림은 이외에도 이해욱 부회장 등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플러스디 지분을 정리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내 법적 검토를 거쳐 처분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림그룹은 상생과 안전을 경영의 중심가치로 삼아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우선 하도급법 및 관련 제반 가이드라인을 보다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하도급 심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하도급 심의위원회의 심사권한을 보장할 방침이다. 상생협력을 위한 지원방안도 단편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사의 경영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을 강화하고, 협력사 선정단계에서 저가심의 심사기준을 한층 강화해 '최저가'가 아닌 '최적가' 낙찰을 유도할 계획이다.

안전경영도 한층 강화한다. 현장 안전관리자가 주도적으로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올해 상반기 내에 안전관리자의 정규직 비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임직원들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안전체험학교를 설립하고 협력회사 임직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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