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학번 관객의 자필 감상평을 모은 영화 '1987' 포스터. 50대 관객들은 이 영화가 "내 얘기"라며 공감했다. [사진=CJ 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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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50대 관객에겐 ‘내 얘기’=‘1987’은 13일 개봉 18일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000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같은 속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를 본 다음 날인 8일에는 ‘신과함께’를 제치고 지난달 27일 개봉 이후 처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50대 관객이 부지런한 관람이 눈에 띈다.
13일 오전 5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1987' 주연 배우들이 인증샷으로 자축하고 있다. [사진=CJ 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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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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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 50대 관객, 1000만 완성=반면 ‘신과함께’는 10대, 20대를 중심으로 불붙은 초반 흥행 열기가 40대, 50대 관객을 불러들이며 1000만을 완성한 형세다. ‘1987’보다 한 주 앞선 지난달 20일 개봉 직후 분위기를 달군 건 10~20대였다. CGV리서치센터는 1?2주차 ‘신과함께’ 관객 중 10대는 4.8%와 4.9%, 20대는 36.9%와 33.5%였다고 집계했다. 모두 이 기간 전체 관객 연령별 평균치보다 적게는 0.4%, 많게는 4.1% 많았다.
'신과함께' 한 장면. 이 영화는 개봉 초 10~20대 관객이 분위기를 달궜고, 중장년층 관객이 가세하며 1000만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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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것은 '신과 함께'를 재관람하는 관객일 수록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본 비중이 높아진 점이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이 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과함께’를 2회 이상 재관람한 관객은 설문에 응한 관람객의 4.8%였다. 이 중 50%가 가족과 함께 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1회 관람객 중 가족과 함께 본 관객 비중이 33.5%였던 것보다 크게 높아졌다. 10대~20대를 중심으로 개봉 초기에 영화를 본 관객이 중장년 등 부모세대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신과함께'는 가족관계, 특히 어머니에 대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극 중 중요한 정서적 역할을 한다.
‘신과함께’는 12일 기준으로 1224만 관객을 돌파,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를 제치고 역대 영화 흥행 11위에 올랐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이 1월 5일~7일 설문조사한 '신과함께' 관객 분석.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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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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