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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반부패 가속…군 서열 2위였던 판창룽 조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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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부패의 몸통' 지목돼 낙마한 쉬차이허우 최측근

연합뉴스

부패 혐의 조사설이 나도는 판창룽(范長龍) 전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군 최고 지휘부가 잇따라 낙마하거나 조사를 받는 등 새해 들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군 숙정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판창룽(范長龍·70)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뇌물상납 및 수뢰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위챗)에서 떠돌고 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명경망 운영자 허핀(何頻) 대표도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이러한 사실을 보도했다.

판창룽은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부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다가 지난해 말 퇴임했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위원회 주석인 시진핑에 이어 인민해방군 서열 2위의 최고위직이다.

앞서 이달 초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팡펑후이(房峰輝) 전 연합참모부 참모장(상장)을 뇌물상납 및 수뢰 혐의로 군 검찰기관에 이송해 법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판창룽의 낙마가 사실로 드러나면 그는 2012년 말 시 주석의 집권 후 8번째 낙마하는 상장(대장급)이 된다.

팡펑후이와 판창룽은 모두 시 주석 집권 후 대대적인 반부패 숙군 과정에서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 축출된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두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친하게 지내면서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판창룽은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의 최측근으로서, 쉬차이허우가 장악하고 있던 16집단군에서 그의 직속 부하로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판창룽은 직접 차를 운전해 쉬차이허우를 고향 집에 데려가기도 했으며, 군대 자재를 빼돌려 쉬차이허우의 부모가 사는 고향 집을 대대적으로 보수하는 등 그에게 충성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차이허우는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던 2015년 방광암으로 숨졌다.

판창룽이 뇌물로 받은 4천500만 위안(약 74억 원)의 돈을 국가에 환납하고 계급이 강등된 채 퇴직함으로써 반부패 조사를 면했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이번 조사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그도 처벌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허핀 명경망 대표는 "후진타오 전 주석 시절 실질적인 군 지휘부 인사권은 모두 쉬차이허우와 궈보슝이 장악하고 있었다"며 "이러한 구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군 지배체제를 확립하려는 시 주석으로서는 두 전 부주석의 잔당들을 일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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