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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화웨이 미국 진출에 삼성·LG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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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전, 로봇 '주연' 돋보였지만 '조연' 스마트폰 경쟁도 보이지 않게 치열
화웨이 2월 메이트10 프로 미국 출시 발표에
삼성전자, 갤럭시S7 이상 무료 수리 '삼성 케어 트럭' 운영
LG전자, V30 새로운 색상 '라즈베리 로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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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CES2018 대형 부스 간판(사진=임온유 기자, LG V30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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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WOW WAY(와우 웨이).'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18이 한창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센트럴홀 한복판. 화웨이 부스의 초대형 흰색 벽면을 채운 단어는 '화웨이'가 아닌 '와우 웨이'였다. 2월 '메이트 10 프로'의 미국 공식 출시를 앞둔 화웨이가 영어권 소비자를 위해 선택한 마케팅 문구였다.

올해 CES의 '주연'은 단연 인공지능(AI) 탑재한 가전, 로봇,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주행차였지만 '조연' 스마트폰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연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화웨이의 미국 진출 소식에 삼성전자, LG전자도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스마트폰 마케팅에 나섰다. '즉석카메라의 원조'인 폴라로이드도 스마트폰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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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CES2018 대형 부스(사진=임온유 기자, LG V30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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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부스는 메이트10과 메이트10 프로 수십여대로 가득찼다. 리차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 기조연설에서 메이트10 프로의 미국 공식 출시를 발표한 만큼 부스 설계·디자인에 엄청난 공을 들인 눈치였다. 10일 컨벤션센터가 대규모 정전으로 한 시간가량 암흑천지로 돌변했을 때 메이트10 스크린 수십여대가 센트럴홀을 밝히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화웨이가 통신사 AT&T와의 협상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미국 진출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반중국 정서와 중국으로의 정보 유출 우려가 원인"이라는 지배적 분석을 내놓았다. 위 CEO는 이를 의식한 듯 기조연설 막판에 AT&T의 계약 철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90% 이상이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다”며 “화웨이와 통신사업자(AT&T)에게도 큰 손실이지만, 가장 큰 피해는 미국 소비자가 입게 될 것”이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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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LG V30 '라즈베리 로즈'(사진=임온유 기자, LG V30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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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화웨이의 미국 진출 선언은 예상보다 시시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을 터. 특히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에 이은 3위이기에 화웨이의 진출은 눈엣가시였을 수밖에 없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의 새로운 색상 '라즈베리 로즈'를 공개하며 맞불 전략을 펼쳤다. V30로 참가자 촬영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사회자가 삼각대에 놓인 V30로 참가자를 인터뷰한 뒤 룰렛을 돌려 사은품을 주는 방식이었다. 이외에도 158g이라는 가벼운 무게를 앞세워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LG그램'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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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삼성 케어 트럭'(사진=임온유 기자, LG V30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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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CES의 주인공은 가전"이라고 말하면서도 올해 처음으로 컨벤션센터 등록 부스 앞에 '삼성 케어 트럭'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미국의 갤럭시S7,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심지어 깨진 액정 교체도 공짜다. 삼성 케어 트럭 담당자는 "삼성전자가 제품 만큼이나 고객 관리 혁신에 힘쓰겠다는 비전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어디에 있든 제품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참가자를 부스로 유인하는 도구로 '갤럭시노트8'를 사용했다. 참가자들이 갤럭시노트8의 S펜으로 만든 움직이는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우는 방식이었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올해 CES의 주제이기도 한 스마트시티에서는 스마트폰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조절하는 매개체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전 중심의 전시회에서 스마트폰 마케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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