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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겨울철 전지훈련의 메카' 해남...스포츠 열기로 지역경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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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원 5만 7000명 유치 목표, 동계전지훈련 북적

아시아투데이

해남 우슬실내체육관에서 레슬링 전지훈련팀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제공=해남군



해남/아시아투데이 이명남 기자 = 전남 해남군이 겨울철 전지훈련의 메카로 자리 잡으며 땅끝마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계훈련을 위해 몰려든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해남군에 따르면 1월은 찬바람이 매서운 계절이지만 운동선수들에게는 기록과 승리를 위해 한시도 담금질을 멈출 수 없는 뜨거운 시간이다. 이 기간 흘린 땀방울의 무게가 한해의 성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골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해남에는 축구를 비롯해 레슬링 120명, 육상 111명, 농구 80명, 펜싱 45명, 야구 19명 등 693명의 선수들이 찾아와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월부터는 참가 인원이 더욱 늘어나 육상 50개 팀을 비롯해 근대 5종 10개 팀, 테니스 3개 팀 등 대규모 선수단이 훈련캠프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100개가 넘는 팀이 참가하는 축구 초·중등부 스토브리그를 비롯해 펜싱과 배구, 검도 스토브리그가 연달아 열릴 예정으로, 스포츠 열기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에는 2017~2018 동계 훈련기간인 2월 말까지 12개 종목 354개 팀 6700여명(연인원 5만7000명)이 해남을 찾을 예정이며, 이에 따른 경제효과가 4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해남이 동계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이유 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런 음식, 훈련에 최적화한 시설, 꾸준한 대외 홍보 등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은 육상트랙과 천연 잔디구장을 갖춘 우슬경기장, 3면의 축구전용구장,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우슬체육관과 동백체육관 등이 체육공원 내에 집약돼 있고, 그동안 수영장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 각종 훈련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왔다. 또 지난해 전천후 실내 육상연습장과 우슬탁구장·정구장도 신축해 사계절 훈련과 경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전국단위 18개 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해 종목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체육계와 군 관계자들의 관리 노하우를 쌓아온 것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 부상방지를 위한 지정병원제 및 재활 캠프 운영, 선수전용 세탁실은 물론 문화공연 관람, 지도자 워크숍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1회성 유치가 아닌 평생 고객 관리의 자세로 전지훈련팀을 맞이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스포츠와 관광이 함께하는 스포-투어(Spo-Tour) 운영을 비롯해 각 종목별 다년계약 체결 등 스포츠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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