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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고통"…'사람이좋다' 김영애 아들 밝힌 굴곡진 인생史[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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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아들로…."

14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고(故) 김영애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70년대 트로이카 타이틀을 거머쥐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국민배우 김영애. '민비', '형제의 강', '로열패밀리', '변호인' 등 100편이 넘는 드라마, 70편에 가까운 영화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4월,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200편에 가까운 작품들에서 때로는 순수한 소녀로, 사려 깊은 아내로, 억척스러운 엄마로 김영애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을 때도 그녀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기 위해 복대로 배를 싸매고 연기에 임했다.

당시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에도 힘든 내색 없이 작품에 뛰어들었따. 작품을 하지 않으면 고통스럽다며 눈을 감는 순간까지 열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아들 이민우 씨는 "촬영 시간 동안 진통제를 못 맞으니 너무 힘들어하셨다. 고통이 정말 오래 간다"라며 "(어머니에게)걱정말고 먼저 가셔서 하늘나라에 땅 좀 봐달라고. 나중에 아내와 같이 가면 같이 살 집 봐달라고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영애 아들 이민우 씨가 엄마 김영애와 오롯이 함께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은 2년 반뿐. 김영애가 생계를 책임지느라 바쁘게 일을 했던 탓에 어린 시절 모자의 추억은 거의 없다고.

이민우 씨는 사춘기 시절, 김영애와의 갈등으로 쫓겨나듯 파리로 떠났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아이러니하게 둘 사이의 틈을 메웠다. 미국으로 건너가 일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와 함께 사는 미래를 꿈꿨다. 영주권을 받기 직전,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췌장암 재발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 김영애의 전화였다. 그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2주 만에 접고 한걸음에 달려와 어머니가 눈을 감은 마지막 날까지 함께 했다.

아들 이민우 씨는 김영애가 생전 황토팩 중금속 논란으로 힘들었떤 당시를 떠올렸다. 500억 원 매출 신화까지 올린 김영애의 황토팩은 한 방송의 잘못된 보도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황토팩 중금속 검출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김영애의 재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김영애는 "현실적으로 감당이 안 되니까 약에 의존하게 되더라. 수면제를 먹고 자야 한다는 생각에 계속 수면제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아들 이민우 씨 역시 "불면증이 너무 심해져서 나중에는 약으로도 안 들어서 쓰러지셔서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몇 번 있다. 엄마의 모든 기력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억울한 것도 분명히 컸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날 이민우 씨는 "어머니가 생전 '지금 기억 그대로 갖고 다시 태어나도 내 아들로 태어날래'라고 물어본 적 있다. 그러겠다고 답했다"라며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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